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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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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이주영 의원, 새누리당 원내대표설 '솔솔'

청와대 호감에 계파색 옅어 ‘물망’
당청관계 정상화 위해 경선보다 추대 무게
심재철·주호영·정우택·원유철 등도 거론

  • 기사입력 : 2015-07-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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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의원총회의 사퇴권고를 수용해 자진사퇴함에 따라 차기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청과 당내 갈등으로 여당 원내대표가 중도사퇴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하면서 당내에서는 일단 청와대의 거부감이 적으면서 계파 색채가 엷은 중진 의원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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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출마한 이주영(오른쪽)·유승민 의원이 악수하고 있다./경남신문DB/
    새로 선임되는 원내대표는 당청 관계 정상화를 도모하고 소통과 협의 체제를 강화하면서 ‘당청 운명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경선이 아니라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친박계를 중심으로 고개를 드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친박 주류 입장에서는 ‘유승민 체제’ 및 ‘K-Y(김무성-유승민)라인’을 붕괴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경선을 했을 시 친박계가 승리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부분이 가장 큰 고민거리이기 때문이다. 김무성 대표 역시 합의추대 방안에 부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경선 주장도 만만찮아 현재로선 추대-경선 여부를 예단하기 어렵다.

    추대든 경선이든 현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지난 2월 원대대표 경선에서 유승민 의원에게 석패했던 이주영(4선·마산합포) 의원을 필두로 심재철(4선·안양 동안을) 의원, 주호영(3선·대구 수성을) 국회 정보위원장, 정우택(3선·청주 상당) 국회 정무위원장, 정병국(4선·여주 양평 가평) 의원, 장윤석(3선·영주) 의원, 원유철(4선·평택갑) 정책위원회 의장 등이다.

    이들 중 동료 의원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은 이주영 의원이다.

    이 의원은 4차례 원내대표에 도전해 초기 3번은 친박계에 패했고, 지난 2월에는 비박계에 패했다. 현재 신박(新朴)계로 분류되고 있지만 그는 원래 계파가 없는 중립성향의 정치인이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중앙선대위 구성 실무를 담당하는 대선기획단장을 맡은 데다, 2014년 박 대통령에 의해 해양수산부장관에 임명되면서 신박계로 분류되지만 김무성 대표 등 비박계 의원들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의원은 대선기획단장 시절의 성실성, 해수부장관 시절의 진정성 등으로 박 대통령으로부터 호감을 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옅은 계파색으로 인해 지도부는 물론 동료 의원들로부터 원내대표 합의추대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추대될 경우 친박계가 원내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지난 2월 이 의원에게 이겼던 유 원내대표를 밀어낸 게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 의원은 의원총회가 한창 열리던 8일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과 함께 체코와 헝가리, 크로아티아 국회의장 초청 공식 방문길에 올라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주영 의원실 관계자는 “이 의원은 합의추대를 하면 당과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원내대표를 맡을 생각은 있지만, 경선을 한다면 선거에 나설 생각은 추호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당헌에 따르면 원내대표는 사퇴 시 7일 이내에 선출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이 의원이 입국하기 전에 원내대표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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