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2일 (화)
전체메뉴

[생활] 장마철, 安電하십니까

전기 안전사고 예방법
피복 벗겨진 배선에 빗물 스며들면 누전 발생 위험
집안 누전차단기와 외부 전선 점검해야

  • 기사입력 : 2015-07-09 07:00:00
  •   
  • 메인이미지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굵은 빗방울이 도시 전역을 적시고 있다. 올여름 장마의 시작이다. 40여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가뭄으로 과수피해 등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려던 찰나에 찾아온 비 소식이기에, 이번 장마는 여느 때와는 달리 반갑다. 하지만 무엇이든 너무 적거나 많으면 탈이 날 수 있는 것처럼, 장마는 다양한 안전사고의 여지가 있는 경계대상일 수밖에 없다.

    특히 장마철 농도가 짙어지는 습기는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전기제품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라는 점에서 주의를 게을리할 수 없다. 누전과 합선, 감전 등의 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의 도움을 받아 장마철 전기안전사고에 대한 예방법을 알아본다.


    ◆습기가 많은 장마철 누전사고 위험 많아

    누전은 집안에 있는 배선, 가전제품 내에 있는 배선 등의 피복이 벗겨져 배선과 관계없는 부분으로 전기가 흐르는 현상을 말하는데, 특히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기나 비가 배선 사이로 스며들어 누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흐르는 전기로 감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것.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에 설치된 누전차단기의 작동 상태를 월 1회 이상 시험버튼을 누르는 방법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 장마철이 되기 전 가전제품 등 집과 연결돼 있는 외부전선을 확인해야 한다. 외부로 노출된 전선은 햇빛에 의해 피복이 갈라지거나 벗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된 거리 가로등·신호등·맨홀 조심

    폭우로 인해 길이 물에 완전히 잠겨 있는 상태라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도 전기사고 예방법 중 하나다. 침수된 길의 가로등과 신호등에서 전기가 흘러나와 감전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약한 전기쇼크라도 정신을 잃을 경우 침수된 물에 빠져 익사하는 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지하에 숨겨져 있는 전선에서 누전이 발생해 맨홀 뚜껑으로 전기가 흐를 수도 있으니 유의하자. 장마철 물이 고인 맨홀 뚜껑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다니는 것이 좋다.

    최근 맨홀 뚜껑을 철제 대신 고강도 플라스틱 뚜껑으로 교체하는 것도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전기가 20배 잘 통해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전기가 20배 정도 잘 통한다. 또 빗물로 인해 몸이 젖은 경우가 많다 보니 장마철 공사장 등 야외 작업장의 경우 감전사고의 확률이 어느 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젖은 손으로 용접 등의 전동기구를 사용하거나 젖은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하는 일이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직접적으로 물이 묻지 않았더라도 주변에 물이 흥건하거나 습기가 높아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때문에 전기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소에 관련 없이 누전차단기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비를 동반한 강풍이 예고되면 가정, 상가, 작업장 등에서는 주변점검을 해야 하고, 특히 작업장은 바닥에 늘어져 있는 전선, 전기선에 접촉 가능한 철구조물 등을 점검해야 한다.



    ◆감전사고자 구하려면 나무를 이용하라

    감전사고는 자칫하면 사고자를 구하려던 이도 감전이 되는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최근 공장에서 작업자가 감전되자 관리자가 사고자를 구하려다 함께 감전사한 사고가 발생한 일이 있다. 이를 구하려던 동료 근로자와 119구조대원까지 함께 감전돼 총 5명이 연쇄적으로 사고사를 당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2차, 3차의 연쇄 감전사고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섣불리 감전사고자를 만지기보다 먼저 전기와의 접촉을 차단시키기 위해 콘센트를 뽑거나 나무막대 등 전기가 통하지 않는 것을 이용해 사고자와 전기 접촉을 단절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감전은 최악의 경우 몸 안쪽에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으니 감전됐다면 바로 응급병원으로 후송해야 하는 것도 기억하자.



    ◆침수된 가전제품에 섣불리 손대지 말자

    침수된 가전제품은 젖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표면적으로 보이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했더라도 가전업체 대리점이나 서비스센터, 인근 전파사 등에 의뢰해 이상유무를 점검한 후 사용해야 한다.

    누전차단기가 작동돼 정전이 됐을 경우 직결사용(누전차단기를 거치지 않고 전선끼리 바로 연결)하면 안되며, 꼭 한국전기안전공사나 전업사 등에 연락해 누전의 원인을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한다.

    양수펌프를 사용할 때는 전원플러그, 펌프 전원용 전선이 물에 젖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땅이나 바닥이 젖었을 경우 양수기용 전선은 지지대를 세워 땅에서 충분히 띄워서 설치해야 하며, 마른 손으로 장갑을 끼고 스위치 조작을 하고, 이동 시에는 꼭 끈 상태여야 한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물질”이라며 “특히 습기가 많은 장마철, 홍수로 집이 물에 잠긴 경우 등의 상황에서는 전기제품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장마철 전기안전 체크리스트

    - 가정

    가전제품 전선의 피복이 벗겨져 있는 곳은 없나

    누전차단기 작동은 확인했나

    콘센트 플러그가 파손되지 않았나

    집안에 비가 새는 곳은 없나

    양초, 랜턴 등을 준비했나

    건전지 라디오는 마련했나



    -상가·작업장

    아파트, 공장 등은 수배전반시설을 점검했나. 보강할 곳은 없나

    임시전력 사용을 위해 끌어온 전선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진 않나

    전선관 안으로 물기가 스며들지는 않나

    간판, 가시설물 등은 단단히 고정시켜 놓았나

    전력선과 가까이 있는 나무들의 가지를 정리했나

    비상발전기는 준비해 뒀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현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