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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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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의 말- 김제현

  • 기사입력 : 2015-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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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깨의 힘을 빼라’

    홈런을 치려거든



    목에 든 힘을 빼라

    출세를 하려거든



    참으로 아름다워지려거든

    온몸의 힘을 빼라.



    ☞ “어깨에 힘을 빼!” 야구 코치의 한마디가 시인에게 ‘힘을 빼는 일’에 대한 통찰을 환기합니다. 그렇습니다, 한 타임의 경기에 이기기 위해서도 어깨의 힘을 빼야 하는데 출세라는 난코스, 인생이라는 풀코스 경기에 있어서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교만하여 목이 뻣뻣한 사람을 누가 백성의 관원으로 세우겠으며 제아무리 탁월한 지식과 능력을 갖췄다 한들 거만하여 안하무인 하는 인물을 누가 선생으로 따르겠습니까?

    그래서 시인은 결국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참으로 아름다워지려거든 온몸의 힘을 빼라.” 어깨의 힘, 목의 힘뿐만이 아니라 입술의 힘, 손아귀의 힘, 눈의 힘, 귀의 힘…. 그 모든 것에 힘을 빼라는 주문입니다.

    온유한 말과 거머쥐지 않는 손과 인간애로 가득 찬 눈과 배려하고 경청하는 귀를 가진 자를 아름답다고 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습니까? 아름다움(美)이 ‘양고기(羊)가 많(大)다’라는 재미있는 조어로 얽어진 글임을 기억할 때, 그 아름다움이 바로 ‘가진 자, 부자’의 진정한 의미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겠습니까? 조예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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