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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이 기자 목공에 빠지다 (8) 나만의 협탁 만들기

  • 기사입력 : 2015-07-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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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에서는 간단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장난감 위주로 많이 만들었습니다.

    초보가 처음부터 가구를 만든다고 하면 웬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여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사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협탁'이 저의 처녀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찾은 공방에 처음 등록을 하고 기초수업을 4일 2시간씩 8시간을 듣는데 4시간은 이 협탁을 만드는 실습 시간입니다.

    협탁을 만들면서 각종 공구의 사용법도 익히고 조립하는 과정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저도 마찬가지로 이론 수업 후 이 협탁을 먼저 만들면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이 기자의 가구 처녀작 '협탁'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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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협탁.

    나무의 종류와 공구의 종류 등등 지루한 설명이 끝나갈 때 즈음 드디어 협탁을 만들 재료가 도착했습니다.

    재단된 나무가 오면 먼저 하는 일이 있습니다. 재단이 정확하게 됐는지 치수를 재야 합니다.

    물론 나무의 특성상 2미리 정도의 오차는 허용합니다. 나무가 수축과 팽창을 하기 때문이지요.

    먼저 좌우 측판과 뒷판, 윗판, 밑판 등을 치수를 재어서 구분합니다. 옹이가 많으면 보기 싫어서 최대한 안쪽으로 배치 합니다.

    협탁의 색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안쪽면을 먼저 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깔끔한 걸 좋아하기 때문에 크림화이트 색을 전체적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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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가 도착. 먼저 안쪽면에 색을 칠합니다.

    그리고 서랍장 앞판과 협탁의 윗판은 파란색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약간 어두운 계열의 짙은 파란색입니다. 색을 정했으면 안쪽면을 먼저 칠합니다.

    다 마르면 부드러운 사포로 겉면을 다듬어 줍니다. 너무 문지르면 색이 벗겨지니 표면이 부드러울 정도로만 적당히 다듬어 줍니다.

    색을 칠하기 전에 먼저 다듬어도 되지만 수성 스테인으로 색을 칠하면 나무가 수분을 먹어 면이 거칠어지기 때문에 칠을 한 후에 다듬는게 좋습니다.

    협탁의 형태를 잡고 클램프를 이용해 고정합니다. 본드를 접착할 면에 골고루 바르고 측판과 뒷판, 윗보(중간을 이어주는 구조재) 2개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아줍니다. 클램프를 고정하고 난 후 고무망치를 이용해 미세하게 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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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램프를 이용해 형태를 맞춰 고정. 본드를 바르고 피스를 박아서 조립한다.

    그리고 측면에 이중드릴로 나사길을 내고 피스를 박아줍니다. 그러면 피스를 박은 구멍이 보기가 싫겠죠?
    물론 방법이 있습니다. 목심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중드릴날의 구멍(4mm)과 크기가 같습니다. 길이는 4cm 정도.

    피스를 박았으면 목심에 본드를 살짝 찍어 바르고 그 구멍에 끼웁니다. 그리고 고무망치로 쳐서 고정한 다음 재단톱으로 면에 잘 맞춰 썰어내면 깜쪽같이 구멍이 메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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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스 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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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심에 본드를 찍어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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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심을 피스 구멍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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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단톱으로 면에 수평을 맞춰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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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워진 구멍은 사포로 다듬는다.

    그리고 미세한 틈은 밀가루 반죽같은 '우드필러'라는 메꿈재가 있는데요. 사용법은 손으로 찍어바른 다음 꾹꾹 문지르면서 작은 틈을 메우면 됩니다. 이게 굳으면 사포로 다듬어야지요.

    기본 틀은 어느정도 고정이 되었네요. 겉면의 색을 마저 칠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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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틀 완성.

    이제 서랍을 만들 차례입니다. 작은 서랍재로는 주로 삼나무를 사용하는데요. 그 이유는 삼나무의 향도 아주 끝내줍니다만 각종 해충의 번식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강도가 약한게 단점이지요. 먼저 서랍재의 밑판이 끼워질 홈을 팝니다.(자세한 설명은 트레이 제작과정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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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랍조립. 'ㄷ자' 타카를 모서리에 박는다.

    홈을 파고 난 후 옆판을 끼워 본드를 바르고 'ㄷ'자 타카를 이용해 고정합니다. 서랍이 작다보니 판재도 얇아 피스는 사용하지 않기로 합니다.

    그리고 서랍의 옆면에 레일을 수평을 잘 맞춰 달아줍니다.

    협탁의 안쪽면에도 레일을 잘 맞춰 피스로 고정합니다. 미리 다 계산된 위치에 달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협탁에 레일을 고정 했으면 서랍을 맞춰 넣어 봅니다. 잘 맞으면 서랍의 앞판을 붙힐 차례입니다.

    본드를 접착면에 적당히 바르고 협탁에 잘 맞춰 서랍 앞판을 위, 아래, 좌, 우 틈을 잘 맞춰 고정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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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일 조립, 서랍 앞판 고정.

    그리고 서랍을 조심스레 빼낸 후 서랍 앞판의 안쪽면에 타카로 비스듬하게 박아서 임시로 고정한 후 피스를 비스듬하게 4군데 고정해 주면 서랍은 완성됩니다.

    그리고 서랍 앞판의 정중앙에 드릴로 구멍을 낸 후 마음에 드는 손잡이를 달면 됩니다.

    그리고 윗판도 위에서 아래로 이중드릴을 이용해 나사길을 내고 피스를 8군데 정도 박아서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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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판 올리기 전 서랍을 조립한 사진.

    그리고 옆면에 작업한 대로 목심을 이용해 구멍을 메워줍니다. 작업이 다 됐으면 겉면을 사포로 잘 다듬은 후 색을 칠하고 바니쉬로 마무리해 줍니다.

    짜잔~ 드디어 완성됐습니다. 생각보다 묵직한게 튼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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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판 고정 후 전체 면에 바니쉬를 골고루 발라 완성.

    사실 색깔을 잘 선택했는지 확신이 없었는데 완성하자마자 집에 들고가니 다행히 아내가 마음에 들어하네요.

    지금은 침대 옆에 두고 잘 쓰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똑똑한 아들을 위해 만든 독서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민영 기자(방송인터넷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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