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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 재탕되지 않길

  • 기사입력 : 2015-07-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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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에 소재한 유일한 공항인 사천공항, 개항 46년을 맞지만 위상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연간 항공기 가능 운행횟수 16만5000회, 수용인원 101만명인 데 반해 한 해 1800여 회 운행, 탑승객은 12만여명으로 이용률은 12%에 불과하다. 탑승률은 44~45%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문제의 김포노선은 대한항공이 독점하는데도 탑승률은 37~38%로 형편없다.

    이렇다 보니 대한항공은 김포노선 적자가 지난해 40억원, 올해 36억원에 달한다며 노선 폐지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지역민들의 반발에 밀려 이틀 만에 철회했다. 언제 또다시 노선 철수를 들고 나올지 모르며, 그때는 저지하기 힘들 수밖에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제주노선을 운항하는 토·일요일 외에는 사천공항은 ‘유령 공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다행스럽게 경남도가 14일 공항 활성화를 약속했다. 홍준표 지사와 천성봉 도 도시교통국장은 도의회서 항공운임 인하 협의, 지자체·지역상공인 등의 ‘사천공항발전협의회’ 구성, 저가 항공사 유치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직업병인 의심증이 도진다. 도가 제시한 것 모두 지난 2012년 경남도의 대책을 재탕한 것이기 때문이다. 당시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박사가 ‘사천공항 활성화 방안- 국제선 운항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통해 이미 발표했던 것들이다. 앞서 2010년 7~8월에도 공항 이용 시·군과 한국공항공사, 국토해양부 등과 긴급회의를 갖고 김포노선 유지를 협의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중단을 막지 못했다.

    또 이번 ‘사천공항발전협의회’와 유사한 ‘사천공항 활성화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저비용 항공사 취항 유치를 추진한다고 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흐지부지 끝내버리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

    신공항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경남. 산토끼 잡으려 헤매다간 집토끼마저 굶어죽일 수 있다. ‘높은 데를 향했을 때는 낮은 데에 소홀해선 안 되고, 앞을 볼 때는 뒤를 소홀해선 안 된다’는 격언에서 사천공항의 중요성을 인식하길 바란다.

    정오복(사회2부 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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