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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팡팡로망 (8) 경남 꿀빵 열전, 3색3미

  • 기사입력 : 2015-07-16 13: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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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팥앙금으로 속을 가득 채워 동글동글한 깜찍한 몸에, 달콤함과 고소함을 가득 뒤집어 쓴 꿀빵. 그 이름부터 맛이 사람들의 마음을 쏙 뺏는 주전부리다.

    경주에 황남빵, 군산에 단팥빵이 있다면 경남에는 꿀빵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은 1인. 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시원~한 아메리카노나 우유 한 잔을 옆에 두고 꿀빵을 한 입 베어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꿀빵은 전국 곳곳에 있지만 꿀빵이라고 다 같은 꿀빵이 아니다. 경남에서 꽤나 이름이 난 꿀빵 3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통영의 오미사 꿀빵, 창원 마산의 고려당 꿀빵, 진주 중앙시장의 덕인당 꿀빵. 모양과 식감과 맛을 비교해가면 먹어보았다. 맛에 대한 평가는 어디까지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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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꿀빵의 원조 '오미사 꿀빵'.
    ▲통영 오미사 꿀빵(since 1963)= 최근 통영에는 꿀빵 가게가 우후죽순 들어섰다. 강구안을 따라 20여개의 가게가 꿀빵 간판을 내걸고 있다.

    수많은 아류를 따돌린 통영 꿀빵의 원조, 오미사 꿀빵 1호점은 아직도 이른 오후가 되면 꿀빵이 동이 나 사먹을 수 없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오미사 꿀빵 1호점을 찾는 이유 중에는 역사나 추억도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원조 타이틀을 지켜낸 손맛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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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감이 부드럽고 팥앙금이 풍부한 통영 오미사 꿀빵.
    오미사 꿀빵은 식감이 다른 곳보다 부드럽고 팥앙금이 어디보다 풍부하게 들어있다는 게 내 마음에 든다. 겉에 묻히는 물엿에는 언제부턴가 꿀이 첨가돼 있다. 요즘 통영에는 고구마맛 꿀빵, 견과류 든 꿀빵, 크런치 꿀빵 등 변종이 많이 탄생했는데 역시 진리는 팥앙금소다. 10개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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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 고려당 꿀빵.
    ▲창원 마산 고려당(since 1959)= 마산의 명물하면 떠오르는 몇곳 중 창동의 빵집 '고려당'을 빼놓을 수 없다.

    마산의 매력은 오래된 상점이나, 문 연 지 40~50년씩 된 가게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는 것인데, 고려당 역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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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달한 물엿 코팅 위에 땅콩이 솔솔 뿌려진 고려당 꿀빵.
    달달한 물엿 코팅 위에 땅콩이 솔솔 뿌려진 고려당 꿀빵은 오미사 꿀빵과 흡사하다. 혹자는 오미사 꿀빵보다 고려당 꿀빵이 더 맛이 좋다고 평하기도 하더라.

    먹어보니 고려당 꿀빵은 오미사 꿀빵보다 약간 더 달고, 조금 더 기름기가 많이 느껴졌다. 1개 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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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설탕·도넛 과자와 팥앙금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진주 중앙시장 덕인당 꿀빵.
    ▲진주 중앙시장 덕인당(since 1955)= 진주에도 줄 서서 먹는 꿀빵집이 있다. 바로 중앙시장 안에 있는 '덕인당'. 60년 전통, 진주에서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소문난 집으로 꿀빵 뿐 아니라 다양한 도넛류를 만들어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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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중앙시장 덕인당.
    모양새부터가 앞서 두 꿀빵과는 다르다. 찐득한 물엿이나 꿀 대신 카라멜화 시킨 설탕을 입혔는데 그래서 겉이 딱딱하고 손에 묻지 않는다.

    그 위에는 깨와 으깬 땅콩을 뿌렸는데, 와작!와작! 식감이 재미있다. 엄청 달 것 같지만 꼭꼭 씹으면 고소한 땅콩과 설탕, 도넛 과자와 팥앙금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5개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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