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팡팡로망 (8) 경남 꿀빵 열전, 3색3미
- 기사입력 : 2015-07-16 13: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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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앙금으로 속을 가득 채워 동글동글한 깜찍한 몸에, 달콤함과 고소함을 가득 뒤집어 쓴 꿀빵. 그 이름부터 맛이 사람들의 마음을 쏙 뺏는 주전부리다.
경주에 황남빵, 군산에 단팥빵이 있다면 경남에는 꿀빵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은 1인. 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시원~한 아메리카노나 우유 한 잔을 옆에 두고 꿀빵을 한 입 베어물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꿀빵은 전국 곳곳에 있지만 꿀빵이라고 다 같은 꿀빵이 아니다. 경남에서 꽤나 이름이 난 꿀빵 3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통영의 오미사 꿀빵, 창원 마산의 고려당 꿀빵, 진주 중앙시장의 덕인당 꿀빵. 모양과 식감과 맛을 비교해가면 먹어보았다. 맛에 대한 평가는 어디까지 개인적인 취향이니 참고만 하시길!
통영 꿀빵의 원조 '오미사 꿀빵'.
수많은 아류를 따돌린 통영 꿀빵의 원조, 오미사 꿀빵 1호점은 아직도 이른 오후가 되면 꿀빵이 동이 나 사먹을 수 없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람들이 오미사 꿀빵 1호점을 찾는 이유 중에는 역사나 추억도 있겠지만 뭐니뭐니해도 원조 타이틀을 지켜낸 손맛에 있는 것 같다.
식감이 부드럽고 팥앙금이 풍부한 통영 오미사 꿀빵.
마산 고려당 꿀빵.
마산의 매력은 오래된 상점이나, 문 연 지 40~50년씩 된 가게들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는 것인데, 고려당 역시 그렇다.
달달한 물엿 코팅 위에 땅콩이 솔솔 뿌려진 고려당 꿀빵.
먹어보니 고려당 꿀빵은 오미사 꿀빵보다 약간 더 달고, 조금 더 기름기가 많이 느껴졌다. 1개 900원.
땅콩·설탕·도넛 과자와 팥앙금이 절묘하게 어울리는 진주 중앙시장 덕인당 꿀빵.
진주 중앙시장 덕인당.
그 위에는 깨와 으깬 땅콩을 뿌렸는데, 와작!와작! 식감이 재미있다. 엄청 달 것 같지만 꼭꼭 씹으면 고소한 땅콩과 설탕, 도넛 과자와 팥앙금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5개 3000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희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