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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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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부지사-김성준 도의원 ‘로봇랜드 중단’ 설전

도의회 예결특위서 ‘격한 충돌’
윤 “창원시가 뭐했나… 전문성이 있나… 일은 안하고 시비만 건다”
김 “도와 시가 사전조율해야 하는데 도가 절차 안거쳐 초래한 결과”

  • 기사입력 : 2015-07-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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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홍(오른쪽 두 번째) 행정부지사가 22일 도의회서 답변하고 있다./경남도의회/


    경남도가 마산로봇랜드 사업 철수를 전격 선언한 것을 놓고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경남도 관계자와 마산지역 도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특히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창원시청 공무원을 향해 “도가 그만큼 큰돈을 들여 지역발전을 위해 (대우건설을) 유치할 때 창원시는 뭐했나. 능력이 있나. 전문성이 있나. 일은 하지 않고 시비만 건다”고 폄하해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나아가 안상수 창원시장을 겨냥, “창원시장이라는 사람이 도청 공무원을 문책하라고 했는데 그럴 수 있냐”, “안 시장이 경남도를 매도하지 않았나”는 등 감정섞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는 경남도와 경남로봇랜드재단이 울트라건설 후속 사업자로 대우건설을 결정한데 대해 안 시장이 “시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쾌감을 표현한 데 대한 비하발언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성준(창원9) 의원은 22일 ‘2014회계연도 경남도 세입·세출결산, 기금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예결특위 종합심사 정책질의에서 로봇랜드 사업철수 사태에 대해 “도와 창원시가 충분히 사전조율해야 하는데 도가 절차를 거치지 않아 오늘과 같은 결과가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부지사는 “창원시청 공무원들이 경남도가 건설사에 밀약을 해서 특혜를 주었다고 하지 않았나. 창원시장이 도를 매도하지 않았나. 여기가 창원시장 두둔하는 장소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내가 직접 대우건설 사장 만나 사업자 선정을 해결했다. 창원시에서 도와준 것 뭐 있나. 아무것도 없다”면서 “창원시장이라는 사람이 도에서 특혜를 줬다 하고 도청 공무원을 문책해야 된다고 했는데 그럴 수 있나”고 박해영 예결위원장의 저지에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말을 이어갔다.

    앞서 새누리당 이상철(비례) 의원도 정책질의에서 로봇랜드 사업의 계속추진을 요청했다.

    윤 부지사는 “기준에 맞춰 협상했더니 창원시장은 특혜를 줬다고 하고, 담당국장은 허위로 엉터리 계산을 해서 건설회사에 어마어마한 특혜를 주고 도나 시가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것처럼 얘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그만큼 큰돈 들여 지역발전을 위해 유치할 때 창원시가 뭐했나. 능력이 있나. 전문성이 있나. 일은 하지 않고 시비만 건다”고 창원시 공무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이에 “기초자치단체가 도에 와서 도와달라고 해야지 뒤에서 비난만 한다”면서 “대우건설이 빠지면 누가 할 건가. 창원시에서 데리고 오라”고 했다.

    박해영 예결위원장은 “윤 부지사가 소리높여 말하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결산을 앞두고 정책질의하는 자리는 도의원의 고유권한인 만큼 서로 이해하면서 답하라. 불쾌한 감정이 북받치더라도 자제해 달라”고 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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