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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야구 읽어주는 남자 (3) 그랜드 슬램 날린 조영훈

26일만에 선발 출장

  • 기사입력 : 2015-07-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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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 내야수 조영훈은 KIA 소속이던 지난 2012년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조영훈은 지난 2013년 NC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1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2, 107안타, 6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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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울산 롯데전에서 1회초 만루홈런을 친 NC 조영훈./NC 다이노스/

    하지만 2014년 외국인 타자 테임즈의 영입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주로 대타로 출장했다.

    올 시즌에는 7월 23일 경기 전까지 55경기에서 타율 0.246에 그쳤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은 0.083(12타수 1안타)에 불과했다.

    조영훈은 7월 23일 경기에서 모처럼 선발 출장했다. 지난 6월 28일 잠실 LG전 이후 26일 만에 선발 출장이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이 좀 지친 것 같아서 오늘은 조영훈과 모창민이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이 발표되자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경기 포기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있었다.

    NC는 1회초 안타 없이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종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2번 타자 김성욱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다.

    나성범이 유격수 앞 땅볼을 치긴 했으나 김성욱만 2루에서 아웃됐을 뿐 1사에 1·3루가 됐다. 테임즈는 볼넷을 골랐다.

    1사 만루에서 조영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조영훈은 23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번의 만루 상황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당했으며 볼넷을 하나 골라서 1타점만 올렸을 뿐이었다.

    조영훈은 롯데 투수 심수창의 초구(시속 144㎞ 직구)는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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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경기 후 소감을 밝히고 있는 NC 다이노스 조영훈./NC 다이노스/

    두 번째 공과 세 번째 공은 모두 볼(142㎞ 직구)이었다. 조영훈은 네 번째 공(142㎞ 직구)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허공을 갈랐다.

    몸쪽으로 떨어지는 5번째 공(134㎞ 포크볼)도 참아냈다. 볼카운트는 3볼 2스트라이크.

    조영훈은 심수창의 몸쪽으로 들어오는 6구(144㎞ 직구)에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지켜볼 뿐 따라가지 못했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긴 비거리 130m 만루홈런.

    이 홈런으로 NC는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이 홈런은 NC가 울산 문수구장에서 만든 팀의 첫 홈런이기도 했다.

    조영훈은 KIA 소속이었던 지난 2012년 6월 28일 잠실 LG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이래 1160일만에 개인 통산 2번째 그랜드슬램을 만들었다.

    조영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 시즌 개인적으로 만루에서 찬스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심수창이 포크볼을 잘 던졌는데,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크볼을 잘 참고 3볼-2스트라이크로 이어갔던 것이 오늘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훈은 경기 전 연습 때마다 묵묵히 배트를 휘둘렀다.

    조영훈이 연습하면서 흘렸던 수많은 땀과 주전 복귀를 향한 간절함 그리고 절실함이 23일의 결승타였던 만루홈런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권태영 기자(문화체육부) media98@knnews.co.kr


    ※덧붙여=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의 몫입니다.

    그래서 감독이 경기 결과에 책임을 지는 거죠. 감독은 경기 전 라인업을 짤 때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과 컨디션, 전날 경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제 아무리 잘 하는 선수라 할지라도 주전이 아니라 대타로 경기에 나선다면 경기 감각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NC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고 지금처럼 잘 해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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