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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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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641) 제12화 기업의 탄생 ①

“내가 예뻐?”

  • 기사입력 : 2015-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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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호가 땀을 흥건하게 흘리면서 그녀에게서 떨어져 일어났다.

    장유리는 포만감을 느끼면서 가쁜 호흡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오늘도 그와 격렬한 사랑을 나누었다.

    그를 만나면 사랑을 나누고 싶고 그를 몸속에 받아들이고 싶었다. 그리고 맹수가 싸움을 하듯이 격렬한 사랑을 나눈 뒤에는 밀려오는 행복감에 몸을 떨었다.

    “나 이상한가?”

    장유리는 이강호의 손을 잡고 물었다.

    “왜?”

    이강호가 옆으로 돌아누워 장유리를 응시했다. 그의 손이 그녀의 가슴에 얹혀졌다.

    “자기가 너무 좋아.”

    “난 또 뭐라고. 나도 자기가 너무 좋아.”

    “내가 예뻐?”

    “응. 너무 예뻐. 몸매도 너무 예쁘고.”

    “아이 좋아.”

    장유리는 이강호에게 키스했다. 밖에는 빗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비였다. 창문으로 빗물이 줄지어 흘러내리는 것이 보였다.

    “결혼하면 자기에게 착한 아내가 될게.”

    “나도 좋은 남편이 될게.”

    “우리는 행복할 거야. 나는 출판사에 다니지 않게 되면 작은 커피숍을 할 거야.”

    “맞아. 자기가 끓이는 커피는 정말 맛있어.”

    “난 아이스커피는 만들지 않을 거야.”

    이강호가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갖다댔다. 그녀는 이강호의 머리를 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다.

    “왜?”

    “커피는 차가우면 향이 우러나오지 않아.”

    “그런가?”

    “그래서 외국에는 아이스커피를 많이 마시지 않는대.”

    “커피전문점이 많기는 해.”

    이강호가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장유리는 또다시 몸이 더워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가 그녀의 가슴을 한입 가득 입속에 넣었다.

    “아이 좋아.”

    장유리는 눈을 감고 몸을 떨었다.

    “나 신문사 그만둬야 할 것 같아.”

    “왜?”

    장유리가 놀라서 눈을 떴다.

    “아버지가 쉬고 싶으시대.”

    “아버님 한창 나이시잖아?”

    “아버지의 꿈이 1년 동안 중국을 여행하는 거야.”

    이강호가 그녀의 위로 올라왔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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