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도내 주택 분양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3% 증가해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을 보인 것으로 입증됐다.
특히 상반기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이 상반기 분양물량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앞으로도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전국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이 30만호로 전년 동기(22만호)대비 36.4% 증가했고, 착공은 28만9000호로 전년 동기(21만7000호)대비 33.3%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국토부는 상반기 주택 분양물량은 21만8000호로 전년 동기(14만7000호) 대비 48.2% 증가했고, 준공은 19만호로 전년 동기(20만1000호) 대비 5.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도내의 경우 올 상반기 주택 분양실적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해 도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다. 상반기 분양실적은 1만9817가구로 전년 동기(1만525가구)보다 88.3%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는 집계했다.
더욱이 올 상반기에 인허가 받은 주택(아파트 포함) 물량이 올 상반기 분양된 물량과 비슷한 1만9675가구로 나타나 향후 인허가 물량이 분양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도내에서 착공된 주택도 2만219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8.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올 상반기 아파트 등 주택 분양률이 크게 늘어나고, 인허가 받은 주택물량도 많아 당분간 주택보급이 초저금리 추세를 타고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도내를 포함, 전국에서 인허가 물량과 착공물량,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해 주택 공급과잉으로 인한 악순환이 가뜩이나 어려운 건설경기에 발목을 잡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 시대에 주택 공급이 과잉되면 수요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대안적 투자처가 제공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자칫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이 늘어나고, 준공후 미분양 등 악성물량이 많아지면 우리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조윤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