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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시장·군수 "창원 광역시 추진 중단하라"

  • 기사입력 : 2015-07-28 11: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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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지역 18명의 시장·군수 가운데 창원시장을 제외한 17명의 시장·군수가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인 김동진 통영시장 등 12명은 28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나머지 단체장 5명도 같은 입장이라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들은 "1983년 경남도청이 부산시에서 창원시로 이전하고 나서 창원시는 경남도의 집중적인 지원과 재정투자로 눈부시게 성장했다"며 "당시 경남도내 전 시·군에 고루 분배돼야 할 재원이 창원시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도의 전폭적인 지원과 17개 시·군의 희생과 헌신으로 100만 명품도시 창원시가 탄생한 것이다"며 "그러나 창원시는 경남도정과 보조를 같이해 17개 시·군과 상생발전의 길로 나가야 함에도 최근 광역시 승격이라는 이기적인 형태는 17개 시·군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남도 지역총생산(GRDP)의 37.8%를 차지하는 창원시가 경남도로부터 독립해 나간다면 경남도 도세 위축은 물론, 나머지 17개 시·군의 재정도 붕괴위험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창원시가 광역시 승격 추진을 중단하고 경남도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하며 창원광역시 승격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창원시가 계속 광역시 승격을 추진한다면 창원시에 대한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중단하라고 경남도에 요구했다.

    이들은 "창원시는 한편으로는 광역시 승격을 꿈꾸고, 다른 한편으로는 야구장 건립비와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최비용, 로봇랜드 조성 등 17개 시·군은 꿈도 꾸기 어려운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을 경남도에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창원시 행동을 17개 시·군 시장·군수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시 경남 수부도시로서 품격을 유지해 경남도를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에는 통영시장을 비롯해 진주·김해·밀양·양산시장, 의령·함안·창녕·남해·산청·함양·합천군수 등 12개 시장·군수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견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마산 로봇랜드 갈등을 계기로 안상수 시장을 겨냥, "관권을 동원해 되지도 않는 광역시를 추진하려는 정치놀음하지 말고 시민을 위해 일하라"고 강하게 비난한 직후 이뤄진 것이어서 미묘한 파장을 예고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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