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땅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다. 평면 세계지도보다는 지구본에서 찾아야 제대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역삼각형 모양의 섬인 그린란드는 한반도 넓이의 10배 정도지만 인구는 5만7000여명이 살고 있다. 전체 면적의 85%가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 인간이 살기 불가능한 곳이다.
그린란드 일루리사트 빙산. 자정인데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白夜)로 소형선박이 여성 신체를 닮은 빙산 속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낮 빙산의 모습이 푸른 바닷물에 반영돼 환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린란드에서 세 번째 큰 도시이자 중서부 항구도시 일루리사트는 그린란드어로 빙산이라는 뜻이다. 이곳에는 200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아이스 피요르드’가 있는데 덕분에 일루리사트는 그린란드 내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일루리사트 축구 경기장에서 여름리그 여자축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수면 아래 전체 크기의 90%를 숨긴 채 바닷물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빙산.
빙하(glacier)는 눈이 오랫동안 쌓여 육지의 일부를 덮고 있는 얼음층을 말하며, 빙하 일부가 떨어져 나가 물 위로 5m 이상 나와 있는 것을 빙산(iceberg)이라고 부른다. 전체 크기의 90%를 수면 아래 숨긴 거대한 얼음 덩어리를 빙산의 일각이라고 하는데, 일루리사트 앞바다 곳곳에서 빙산의 일각을 만날 수 있다.
수면 아래 전체 크기의 90%를 숨긴 채 바닷물 위에 떠 있는 거대한 빙산.
일루리사트 서머미누트 트레킹 코스 앞에 펼쳐진 빙하지역.
원주민 이누이트들은 바다를 덮고 있는 초대형 빙산 사이로 배를 몰며 사냥을 한다. 그린란드 사람들은 대구, 넙치, 물개, 고래 등을 잡아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수산업 비중이 가장 높지만, 여름 한철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입도 만만찮다고 한다.
그린란드 내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일루리사트. 시내 곳곳에서 빙하지역이 눈앞에 보인다.
유네스코 세계 10대 트레킹 코스로 선정된 일루리사트 서머미누트 트레킹 코스의 야생화. 길 끝에는 빙하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눈과 빙하로 뒤덮인 일루리사트의 공항 한복판에는 지구온난화로 줄어드는 빙하를 찍은 위성 사진이 걸려 있다. 지구온난화의 심각성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것이다.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 그것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마음 가득 안고 돌아온 여행이었다.글·사진= 전강용 기자 j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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