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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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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지켜본 CCTV, 8분만에 절도범 잡아

취객 주머니에서 현금 빼내간 40대 검거
창원시 통합관제센터서 포착 검거

  • 기사입력 : 2015-07-30 16: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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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적이 거의 없는 한밤 중, 한적한 공원 앞 도로변.

    한 취객 도로 위에 사지를 뻗고 잠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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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새벽 2시 20분경 범인이 취객의 지갑을 훔지는 장면./창원시 CCTV통합관제센터 제공/

    잠시후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지나다 취객을 보자 오토바이를 멈춘다.

    급히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남자.

    오토바이에서 내려 취객의 바지 뒷주머니를 뒤지더니 지갑을 빼낸다.

    앞주머니에 들어있던 휴대전화도 가져간다.

    취객에게서 10m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지갑에 들어있던 40만 3000원을 빼낸 남자.

    빈 지갑을 땅바닥에 던져버린 남자 앞에 순찰차가 들이닥쳤다.

    남자가 보는 이가 없는지 주위를 살폈지만 그 곳엔 남자의 행동을 모두 지켜본 '또다른 눈'이 있었다.

    공원 주변에 설치돼 있던 CCTV를 통해 남자의 범행은 고스란히 창원시 CCTV통합관제센터로 전해지고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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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CCTV 통합관제센터./경남신문 DB/

    이를 목격한 CCTV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직원들은 즉시 마산동부경찰서에 신고했고, 주변에서 순찰을 돌던 경찰관에 의해 남자는 그 자리에서 검거됐다.

    신고를 받은 시각이 2시 21분, 검거한 시각은 2시 30분으로 발생 8분만에 검거한 셈이다.

    마산동부경찰서는 29일 오전 2시 15분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2동 공원 인근에 잠들어 있는 취객의 주머니에서 지갑과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A(45)씨에 대해 3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산동부경찰서 관계자는 "31일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모니터링 요원 2명에게 감사장과 신고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창원시 CCTV통합관제센터는 방범, 어린이 보호 등 9개 분야 2859대 CCTV를 통합해 경찰관 3명, 모니터링 요원 48명이 4조2교대로 365일 24시간 연중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2013년 5월 개소 이후 현재까지 실시간 관제를 통한 사건사고 대응 건수는 △강력범죄 120건 △쓰레기 불법투기 등 경범죄 3500여건 등 9700여건에 달한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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