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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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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통근버스 추락 2명 사망, 53명 다쳐

2명 사망, 중상 15명, 경상 28명 등 53명 다쳐 병원 분산치료 중
거제 모래실마을 앞 국도에서 지하도로 통근버스 추락

  • 기사입력 : 2015-08-01 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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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퇴근하던 직원 54명을 태우고 통영 방면으로 달리던 통근버스가 브레이크 파열로 추정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 2명이 숨지고 53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메인이미지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 앞 국도 지하통로박스 도로에 뒤집혀 추락, 119구조대가 구조를 하고 있다.

    31일 오후 5시55분께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국도14호선 모래실마을 앞 지하통로에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을 출발, 통영 방면으로 편도1차로로 가던 금강산관광 소속 출퇴근버스가 갑자기 2차로로 차선을 변경하면서 도로변 난간(20여m)을 들이받은 후 높이 7m의 모래실마을 지하통로 진입도로에 뒤집혀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직원 김모(46)씨 등 2명이 숨져, 맑음샘병원과 거제백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중상자 15명을 포함한 경상자 38명은 거제백병원(18명),대우병원(23명), 맑음샘병원(13명), 새통영병원(1명) 등 3곳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다.

    메인이미지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 앞 국도 지하통로박스 도로에 뒤집혀 추락, 119구조대가 구조를 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거제시와 경찰서, 소방서는 즉각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구급차 등 소방차 40대와 소방, 경찰, 공무원 등 180명이 동원돼 인명구조에 나서 1시간여 동안 구조작업을 폈다.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는 긴급차량들은 국도의 피서차량으로 인한 심한 정체현상을 보이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통과해 모래실마을앞으로 우회해 구조현장까지 도착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편도 1차로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갑자기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앞서가던 승용차와 충돌을 피하려고 핸들을 우측으로 꺽으면서  도로변 가드레일을 1차 충격한 후 추락했다는 운전기사 박모(51)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현재 박 기사는 손목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가 난 금강산관광 버스는 평소 투입됐던 다른 회사의 출퇴근 관광버스 회사의 요청으로 외지에서 처음으로 직원들 수송에 투입된것으로 알려졌다.

    메인이미지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 앞 국도 지하통로박스 도로에 뒤집혀 추락, 119구조대가 구조를 하고 있다.

    평소 대우조선해양 직원들 수송업무는 대우투어와 계약을 맺고 운행하고 있으며 필요시에 관광버스 회사와 계약을 해 증차를 하고 있다.

    사고소식을 접한 정성립 사장은 31일 오후 7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마련하고 부상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7월 27일부터 8월 9일까지 하계휴가를 보내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은 “2분기 손실문제로 침울한 내부분위기를 극복하고, 휴가까지 뒤로 미루면서 불볕 더위와 맞서 열심히 일했던 동료들이 숨지거나 다쳐 정말 안타깝다”면서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경찰은 출퇴근 버스가 정원(45명) 10명을 초과한 상태에서 운행한 경위에 대해  대우투어 관계자를 상대로 위법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글·사진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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