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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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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이 기자 목공에 빠지다 (10) TV장 만들기

  • 기사입력 : 2015-08-02 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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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디어 초보가 겁도 없이 가구다운 가구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집에 TV장이 항상 마음에 들지 않았던 아내.

    그렇다고 기성품은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고 이 기회에 한번 만들어 오라는 특명이 내려졌습니다.

    매일 큰소리만 치고 "그것 쯤이야~"라고 입만 살았던 나로서도 부담이 덜컥.

    하지만 아내의 잔소리가 더 두려워 같이 상의한 끝에 TV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공방장을 구워삶아 설계를 같이 한 후 여러차례 수정, 보완을 거친 후 아내에게 겨우 허가(?)를 받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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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설계한 대로 치수에 맞게 나무가 도착합니다.

    슬슬 긴장감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공방장은 걱정말라며 어깨를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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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다리로 쓸 각재(일명 각목)에 피스를 박을 구멍을 냅니다.

    각재가 두꺼워 어느정도 깊이로 피스 구멍을 내줘야 조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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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각재의 내부의 색을 먼저 칠해줍니다. 조립후 칠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이지요.
    밑판도 같은 이유로 안쪽면의 색을 같이 칠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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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옆면의 다리로 쓸 각재와 판을 조립합니다. 측판은 골을 내어 입체감을 살려줬습니다.

    드릴프레스로 낸 구멍 안쪽으로 깊숙하게 피스를 박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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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의 구멍 4개씩 보이는 부분은 밑판과 가로보를 결합하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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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로보와 각재 사이 조립 시 피스가 서로 만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제 가로보를 결합할 면에 본드를 골고루 바른 후 수평을 잘 맞춰 결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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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뒤집어 밑판을 결합합니다. 그러고 보니 뒤에 보이는 뒷판을 설명을 안드렸네요..

    뒷판은 미리 위치를 표시한 후 홈을 윗 가로보와 밑판 가운데 부분에 홈을 팠습니다.
    그리고 조립하면서 뒷판을 끼운 것이지요. 가운데 서랍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뒷부분을 일반 목재가 아닌 얇은 합판을 끼우기로 했습니다. 보이는 부분도 아니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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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 오차도 별로 생기지 않고 조립이 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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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서랍이 들어갈 중간판을 끼울 차례네요. 윗 가로보가 지나는 자리는 크기에 맞게 잘 절단하고, 미리 레일을 위치에 잘 맞게 조립해 둡니다. 그리고 연필로 잘 표시한 후 수직으로 끼웁니다.
    나무망치로 툭툭 두드려 가면서 미세하게 위치를 잡습니다. 그리고 피스를 과감하게 박습니다.
    서랍장 사이 가로보도 위치를 잘 표시한 후 결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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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설계한 대로 서랍을 2개 만듭니다. 서랍 만드는 과정은 이것보다 앞서 소개한 내용이 있어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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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면도 가로보를 위아래로 붙여서 입체감을 살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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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랍장을 임시로 넣어봅니다. 이제 윤곽이 어느정도 잡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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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랍장 앞판에 색을 칠한 후 잘 맞춰 본드를 바르고 피스를 박아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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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윗판을 준비합니다. 아래쪽에 색을 미리 칠합니다. 그 전에 조립을 하면 칠을 할수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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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판을 올리고 부분부분 이중드릴로 피스 길을 낸 후 피스를 박아 고정하고 피스 자국은 다시 목심으로 메웁니다.
    그리고 전동사포로 상단을 곱게 다듬어 줍니다. 색을 칠하고 전체면에 바니쉬를 골고루 바르면 블링블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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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랍장에 손잡이를 달고나니 어느덧 완성됐네요.

    완성 하자마자 얼른 차에 싣고 집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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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가 보자마자 이리저리 소품을 진열해 보네요. 그러고보니 기초작으로 만든 협탁과 세트가 됐네요.

    다행히 우리집 내무부장관님(?)의 미소에 제 마음도 흐뭇해 집니다.

    이윽고 내무부장관님(?)이 한마디 하십니다.

    "거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수고했어요~"

    이런 맛에 목공을 하나 봅니다. 목공을 배우고 난 이후 모처럼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아이들을 위한 원목 장난감 '쿠미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민영 기자 (방송인터넷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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