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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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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해수욕장 ‘7場7色’으로 피서객 유혹

해운대- 어린이 전용 ‘키즈 존’조성
송정- ‘서핑의 성지’로 각광
■ 한국지방신문협회·TV조선 공동기획- 2015 대한민국 명품 관광대전

  • 기사입력 : 2015-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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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전국에서 몰려든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부산 여름 바다가 활짝 열렸다.

    연일 최고 기온 30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 25일 올 들어 최대 인파인 142만 5000명이 부산 해수욕장을 찾았다.

    ▲7가지 특색있는 해수욕장

    부산 대표 해수욕장은 누가 뭐라 해도 해운대해수욕장이다.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았다.

    무엇보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구역별로 특화존을 조성, 피서객들이 입맛에 맞게 해운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어린이 전용 ‘키즈 존(Kids Zone)’은 ‘돌밭’에서 백사장으로 새롭게 편입된 미포 쪽에 조성됐다.

    ‘키즈 존’ 옆에는 ‘생존 수영 교육장’도 설치했다. ‘생존 수영’은 평상복 차림으로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구조원이 올 때까지 깊은 물 속에서 버틸 수 있는 기술이다. 파라솔이 없는 ‘스포츠 존’도 별도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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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 동백섬과 해운대해수욕장.
    ‘서핑의 성지’ 송정해수욕장에서는 1~2일 ‘제20회 송정 해변축제’가 열렸다. 1일에 인기 DJ들이 대거 출연하는 ‘송정 서퍼스나잇 페스티벌’이 펼쳐져 송정 백사장을 ‘토요일밤의 열기’로 불태우고, 2일에는 인기가수 김혜연 등이 출연하는 ‘송정해변가요제’가 이어졌다.

    밤에 볼거리가 더 많은 곳은 단연 광안리해수욕장이다. 주말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광안리해수욕장 앞 언양삼거리~만남의 광장까지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다. 마술, 공연, 전시가 구역별로 열리고, 주말마다 색다른 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송도해수욕장에서는 2일까지 2015 송도여름바다축제와 제11회 현인가요제가 열렸다. 중견 트로트 가수와 원로 가수가 대거 출연해 각종 히트곡과 ‘그 시절 그 노래’와 함께하는 추억여행 속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을 초대했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오는 7일 유명가수들이 등장해 70~80년대 추억의 공연을 선보이는 ‘7080 가족사랑 콘서트’가 개최된다. 8일에는 ‘청소년 바다 축제’가 열려 주민들이 특설무대에서 노래와 춤 경연대회를 벌인다.

    일광해수욕장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해녀페스티벌, 해녀포토존, 어린이 해녀체험, 해녀물질대회, 후리그물 체험 등 바닷가 마을의 일상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제19회 기장갯마을 축제’가 열렸다. 1일과 2일 이틀간 아마추어 가수들이 기성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뽐내는 ‘낭만가요제’가 이어졌다.

    임랑해수욕장에서는 ‘기장 임랑·썸머 뮤직페스티벌’이 밤바다를 음악으로 수놓는다. 오는 22일과 23일 이틀간 전국어린이동요대회, 청소년밴드페스티벌, 해변대학가요제가 이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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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의 해상 산책로.


    ▲광안리 넘어선 송도해수욕장

    올해 부산 해수욕장계를 깜짝 놀라게 한 소식이 있다. 해운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방문객을 자랑하던 광안리해수욕장을 제치고, 송도해수욕장이 처음으로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송도해수욕장은 한국 제1호 공설 해수욕장. 지난달 18일과 19일 송도해수욕장에 각각 20만여명이 찾아 같은 시기 19만 명이 찾은 광안리를 뛰어넘었다.

    다른 해수욕장에서 볼 수 없는 송도만의 독특한 아이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013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상 다이빙대를 설치했다. 또 올해 거북섬 인근 바다 위에 길이 104m, 폭 2.3m 송도구름산책로가 완성되면서 피서객들이 대폭 늘었다. 이 산책로는 수면에서 5.5∼8m 높이에 지어 올려 마치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올해 안으로 구름산책로 잔교 구간(192m) 추가 설치가 마무리되면 내년에는 거북섬을 한 바퀴 도는 300m 길이의 산책코스를 즐길 수 있다.



    “해운대·광안리 백사장이 넓어졌어요”

    해운대 복원 공사로 폭 최대 100m

    “부산의 해수욕장이 넓어졌어요.”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은 확연하게 넓어진 백사장 규모에 놀랄 듯하다. 3년간 대대적으로 이뤄진 백사장 복원사업 결과 한때 40m 수준으로 줄어들었던 백사장 폭이 100m까지 넓어졌기 때문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2013년 11월부터 총사업비 435억원을 들여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최대 해양휴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은 1947년 당시 백사장 너비 58.6m에 면적이 8만8658㎡에 달했지만, 지속적인 침식에 따른 모래 유실로 2007년에는 폭 42.5m, 면적 6만2129㎡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산해수청은 백사장 너비를 장기적으로 평균 70m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목표를 잡고, 해안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를 공급하는 양빈공사에 돌입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서해에서 옮겨온 모래 36만㎥를 1차로 투입했고,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해수욕장 개장 전까지 다시 23만㎥의 모래를 쏟아부었다. 그동안 백사장 복원에 동원된 모래는 15t 화물차 5만9000대 분량으로, 63빌딩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막대한 양이다.

    공사 시작 전 평균 48.1m였던 백사장 폭은 1차 양빈 후 75.6m로 늘어났고, 2차 양빈 작업이 마무리된 지난 4월에는 100.4m까지 늘어났다. 복원 사업 전 6만9368㎡이던 백사장 전체 넓이는 14만6006㎡로 배 이상 넓어졌다. 미포 입구 쪽 해변에 모래가 꾸준히 쌓이면서 전체 백사장 길이도 1460m에서 1500m로 40m가량 늘어났다.

    서울에서 온 김미진(32·여)씨는 “여기가 해운대해수욕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2년 전에 왔을 때와는 백사장 규모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백사장이 넓어져 일광욕이나 놀이를 즐기기에도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광안리해수욕장도 피서객들을 보다 ‘너른 품’으로 맞이하고 있다.

    수영구청은 매년 조금씩 광안리해수욕장에 모래를 더하는 작업을 해 왔지만,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총 예산 국·시비 23억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양빈 사업을 시작했다. 더 이상 모래 유실을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광안리해수욕장은 양쪽 끝이 매립지라 ‘포켓 비치(pocket beach)’의 특성을 띠고 있다. 주머니처럼 안쪽 해수욕장 폭이 좁다는 뜻이다. 민락회센터 쪽은 해수욕장 폭이 70m에 달하지만 해수욕장 중간 부분은 25m에 불과하다. 수영구청은 오는 2017년까지 백사장 평균 폭을 최대 50m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글= 부산일보 조영미·박태우 기자

    사진= 정종회·김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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