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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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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의원 총선 불출마 선언 왜?

“미래 위해 공부할 것…정계은퇴 아니다”
돌출행동 자성·정치적 숨고르기 분석도

  • 기사입력 : 2015-08-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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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김진호 기자/

    김해을이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3일 돌연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맑음을 잃지 않는 우리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서 지금은 힘들지만 조국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그 미래에 어울리는 실력과 깊이를 갖추고 다시 설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7·14 전당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지도부에 입성한 비중 있는 인사이고, 아직 총선까지 8개월여가 남았다는 점에서 불출마 선언은 의외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특히 그는 경남도의원, 거창군수를 거친 뒤 최연소로 광역단체장인 경남도지사를 지냈고 여야 세가 백중세인 김해을에서 국회의원에 재선한 경남의 대표적인 정치인이어서, 김해을 주민을 비롯한 도민들의 충격이 만만찮다.

    ◆불출마 선언 배경= 김 최고위원은 여당 지도부가 된 이후 잇단 ‘돌출발언·돌출행동’으로 국민의 시선을 끌어 그를 아끼는 많은 도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말 돌연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경제 활성화 법안의 장기 계류’를 사퇴 이유로 밝혀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이후 김무성 대표의 설득 끝에 사퇴의 뜻을 접고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최근 친박계도 아니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에 총대를 메어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했다. 특히 유 전 원내대표 거취를 둘러싸고 김 대표의 발언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연일 유 전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최고위원회의 파행’이란 사태를 촉발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 최고위원의 ‘돌출발언·행동’이 잇따르자 정치권에서는 매사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행동을 하다 보니 국민이나 당원들의 정서와 기대를 뛰어넘는 ‘오버액션’이 잇따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를 아끼는 정치권 인사들은 차기 PK(부산 경남) 주자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김 최고위원이 정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선 자성과 성숙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향후 전망= 김 최고위원은 이날 총선 불출마 선언만 했지 새누리당 최고위원직 사퇴 선언도 하지 않았고, 정계 은퇴 선언을 하지도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그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향후 정치적 행보를 의식한 ‘숨고르기’라는 분석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는 기자들의 최고위원직 사퇴 여부 질문에 대해서 “지금부터 반성문에 걸맞게 진실하게 사심 없이 남은 임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완전한 정계 은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해, 향후 정치적 재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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