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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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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창원시 갈등에 지역 국회의원들은 '뒷짐'

로봇랜드·야구장 사업 스톱에 마산 국회의원 ‘역할론’ 대두
이주영 “중순께 道 찾아 조정역할”
안홍준 “지역 의원들과 방안 모색”

  • 기사입력 : 2015-08-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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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와 반동리 일원 경남 마산로봇랜드 공사현장. 토목 공사가 수개월째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김승권 기자/


    창원시 마산지역의 주요현안 사업들이 경남도와 창원시의 갈등으로 중단될 우려가 있는 가운데 중재를 해야 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의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일원에 추진 중인 ‘경남 마산로봇랜드 사업’은 경남도와 경남로봇랜드재단이 울트라건설 후속 사업자로 대우건설을 결정한 데 대해 창원시가 반발하자 홍준표 도지사가 지난달 출연금을 회수하고 손을 뗀다는 방침을 밝힘으로써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또 창원시 마산회원구 종합운동장 부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새 야구장 건립 사업도 창원시가 지난달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하면서 290억원의 국비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경남도가 200억원에 이르는 도비 지원 재검토 의사를 밝혀 원활한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마산회원구 양덕동 일원에 추진 중인 ‘마산자유무역지역 2차 구조고도화사업’도 산업통상자원부와 창원시가 국비와 지방비를 부담한 데 반해 경남도가 국가공단에 지방비를 투입하는 것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내년 사업에 들어갈 도비를 편성하지 않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마산지역의 대형사업들이 경남도와 창원시의 갈등으로 인해 줄줄이 추진력이 떨어지면서 지역에서는 중진의원인 이주영(4선·창원시 마산합포구) 의원과 안홍준(3선·창원시 마산회원구) 의원이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들 의원들은 별다른 중재노력을 벌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경남도와 창원시의 갈등이 깊은데 국회의원들의 중재 활동은 보기 어렵다”며 “의정보고회와 행사장에서는 열변을 토하던 의원들이 정작 나서야 할 때는 입을 닫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주영 의원은 “해외 출장 중 소식을 접하고 보좌관에게 지역 소속 도의원, 시의원들이 대책을 협의하라고 지시했다”며 “필요하면 직접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로봇랜드 문제는 접점이 없는 것이 아니다. 조율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며 “도지사의 휴가가 끝나면 이달 중순께 경남도를 방문해 조정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홍준 의원은 “섣부른 접근으로 더 악화될 수 있다. 이달 말께 지역의 국회의원 5명과 함께 자리를 같이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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