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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의원, 내년 총선 불출마…여야 출마후보 누가 거론되나?

여-김문희·김정권·이만기·황전원·홍태용씨 등 5명 물망
야-지난 총선 선전 김경수씨 가장 유력…노건호씨도 거명

  • 기사입력 : 2015-08-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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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김태호(김해을) 의원의 갑작스런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이 지역은 이웃한 김해갑 선거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기 총선 출마후보자가 그리 많지 않았던 지역이다.

    무엇보다 김해을 선거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진영읍이 있어 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현역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야당으로서는 김해갑(민홍철 의원)에 이어 동부 경남의 교두보를 확장할 수 있는 최대의 호기를 잡았다. 현역인 김맹곤 시장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위원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새누리당 후보

    여당에 불리한 정치 지형으로 볼 때 새누리당으로서는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어렵게 확보한 야당 강세지역을 수성하려는 몸부림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해을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에 황전원 세월호진상조사위원 정도가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황 위원은 과거 황석근이란 본명으로 공천경쟁에 뛰어든 전력이 있다. 김해에서 태어나 합성초, 김해중, 진주 대아고를 졸업했다. 부산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10년 넘게 한국교총에서 일했다. 한나라당 부대변인, 한국폴리텍 7대학 동부산캠퍼스 학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심사 1차 면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말했다가 탈락한 일화가 있다.

    하지만 ‘김태호 불출마’라는 돌발상황으로 그동안 김해갑 선거구를 노리던 후보군들이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욱이 중앙당으로서도 야권 강세지역인 김해을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분류, 인근 김해갑 후보를 ‘차출’해 김해을 출마를 유도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해갑 선거구에는 그동안 김문희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김정권 전 국회의원, 이만기 인제대교수, 홍태용 당협위원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 확정 판결만 남겨둔 김맹곤 김해시장이 유죄를 받을 경우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같은 날 김해시장 재선거가 실시돼 후보군의 자연스런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도내 새누리당 관계자는 “김태호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갑작스러운 일이라 아직까지 출마후보군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제로 베이스에서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야당 후보가 경쟁력이 있는 만큼 당 차원의 총체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는 5만8157표(47.88%)를 얻어 6만3290표(52.11%) 얻은 새누리당 김태호 후보에게 5133표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김해시에서 홍준표 도지사보다 많은 득표를 기록해 (김경수 49.28%, 홍준표 47.67%) 20대 총선에서 현역 김태호 의원이 불출마할 경우 현재로선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는 올해 초 봉하마을을 떠나 김해에서 가장 큰 신도시인 장유 율하로 집을 옮겨 본격 총선준비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정권 시절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과 연설기획비서관·공보담당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한솥밥’을 먹었다. 또한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서 공보특보와 수행팀장을 지낸 최측근이다.

    여기에 일각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를 주목한다.

    지난 5월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도식에서 건호씨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맹비난하며 강한 정치적 발언을 쏟아낸 것을 놓고 정계진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다만, 김경수 도당위원장을 의식해 출마에 적극적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해을 선거구는 야권의 낙동강벨트인 사상(문재인 대표) 등과 인근해 있다. 이에 야권이 김해을 탈환을 위해 총력전에 나설 것은 자명하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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