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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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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11) 기업이윤 사회에 환원하는 최광주 광득종합건설 회장

“기업에서 얻은 이익 문화발전·인재양성으로 사회에 갚아야죠”
10여년 동안 지역사회 장학금·문화예술 발전기금 지원
의료지원한 공로로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훈장도 받아

  • 기사입력 : 2015-08-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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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광주 광득종합건설 회장이 자신의 경영철학 등을 밝히고 있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이념에 따라 지역의 어려운 이웃이나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을 꾸준히 기탁하겠습니다.”

    광득종합건설(주) 최광주 회장은 10년이 넘는 기간 밀양시민장학재단, 경남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단체에 장학금과 학교발전기금을 꾸준히 기탁하고 있다.

    또 최 회장은 국가발전의 하드웨어 부분보다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관심이 커 우리 지역 문화예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작은 보탬’에 신경을 많이 써왔다. 2000년 초부터 지역문화예술단체(마산여성합창단, 마산국제연극제, 경상남도 미술대전, 문인협회 등)를 계속 지원해 온 것이 그 일환이다. 이는 기업이 문화예술 지원과 후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실천인 셈이다. 최근에는 경남메세나협의회와 동행하기로 결심해 문화예술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키로 했다. 앞으로 매년 음악, 미술, 연극, 문화단체를 추가 지원함으로써 경남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협조와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가재건훈장 금장을 수상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유명하다. 어떤 사연으로 이 훈장을 받았나?

    ▲캄보디아 최남단에 위치한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시의 외곽 옴 빌리지 프레팁 빈민가 주민들의 참혹한 생활을 접하고 늘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평화의료재단을 통해 이 지역에 의료지원을 약속하고, 병원 건립에 필요한 차량과 공사비, 약품 등을 지원했다. 이에 캄보디아 정부는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을 내린 것으로 안다. 병원 이름도 ‘광득 캄보디아-한 병원’(Kwang deug Cambodia-Han Hospital)으로 명명해 뜻을 새겨 줬다.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경남메세나협회를 통한 문화예술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어떤 내용인가?

    ▲경남메세나협의회가 출범하기 이전인 2000년 초기부터 지역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해 왔다. 이는 기업이 문화예술 지원과 후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고 기업과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실천이었다. 경남메세나협회의 출범 이후에는 기업의 문화예술지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보다 많은 기업이 문화예술지원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경남메세나협회와 함께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예술지원사업을 활성화해 매년 음악, 미술, 연극, 문화단체를 지원해 경남문화예술 발전에 미력이나마 돕고 있다.

    -최 회장이 경남메세나협회를 통해 후원한 단체가 최근 해외 페스티벌에서 상을 받았다고 들었다.

    ▲경남메세나협회를 통해 후원하고 있는 창원시 마산여성합창단이 싱가포르에서 올해 개최된 제8회 오리엔탈 컨센투스 국제합창페스티벌(7월 23~26일)에서 리투아니아,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필리핀, 홍콩 등 각국을 대표하는 20여 개 합창단과 함께 참가해 동성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그랑프리에도 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로 인해 1년에 두 번 발행하는 메세나지에 우수결연 사례 표지모델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경남메세나협회를 통해 후원하고 있는 단체 이외에도 또 다른 후원을 하고 있는 곳이 있나.

    ▲(재)평화의료재단, (사)3·15의거기념사업회, (사)경상남도새마을회, (사)21세기이순신연구회 등 각종 사회단체에 후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 경남메세나협회를 통한 ‘기업과 문화예술단체의 결연업체 4개 단체’ 이외에 별도로 마산국제연극제, 경상남도 미술대전, 마산여성합창단, 문인협회 등 여러 예술단체에 매년 문화예술단체의 전시회 및 공연에 협찬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지역경제와 문화예술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 왔다.

    -대학 총동창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있나.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대학이 처한 시대적 환경은 혹독한 시련기를 예고한다. 지금은 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경남대학교는 열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명실공히 지역사회의 최고 관리자들의 배움의 터로 자리매김했으며, 많은 동창들이 지역사회 여러 분야에서 경남대의 명성을 쌓고 있다. 앞으로도 명품대학을 가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경남대에 더 큰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며 더 많은 동문들이 배출되도록 돕겠다.

    -경상남도 주민자치회 대표회장도 맡고 있는데 주민자치에 대해 한마디한다면.

    ▲주민자치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며 주민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충분조건이라 생각한다. 주민자치의 기본 취지가 관(官)에서 벗어나 주민 스스로 운영하고 지역의 공동 문제는 주민 스스로 결정하고 집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움으로써 실질적인 주민참여형 주민자치가 되도록 나아가자는 것이다. 이러한 주민자치는 주민자치위원들 몇 명만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뜻있는 분들, 정책과 학술 그리고 여러 사업분야의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로 지역의 공동 문제를 결정해 지역을 선도하고 지역발전에 필요한 역량을 결집하는 역할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조정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느낀 점은.

    ▲내 재능을 최대한으로 살려 보고자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있을 즈음, 2013년 12월 부산고등법원 창원재판부 조정위원으로 위촉됐다. 이후 그동안 직장생활과 사업체를 운영하면서 축적된 경험과 여러 단체의 장을 역임하면서 획득한 전문적인 지식, 수많은 고객, 민원인의 민원해결 소통의 경험을 살려 소송분쟁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게 돼 뿌듯했다. 특히 남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게 돼 ‘내 생에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소송 분쟁당사자인 원·피고들로부터 소장기록과 주장을 들으면서 왜 우리나라는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지 않고 소송으로 해결하려는지 교육, 법 제도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문제로 판사님과의 대화 시간에도 법원에서 국민에게 적극 홍보해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식구조를 바꾸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계속되는 최 회장 특유의 걸쭉한 화법과 호탕한 웃음에서, 사업가를 떠나 인격체로서의 폭넓은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 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의 일정 부분을 지속적으로 사회 곳곳에 환원, 기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지역사회가 아름다운 공동체로 거듭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글·사진= 고비룡 기자


    ★ 최광주 광득종합건설 회장은

    1954년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 성지고와 경남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석사,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상훈으론 통상산업부 장관 표창(1995), 대통령 표창(2004), 동탑산업훈장(2011), 캄보디아국가 재건훈장 금장(2012) 수훈 등이 있다. 지역사회 활동에도 힘써 민주평통 마산시 회장 및 중앙상임위원(2005~2007), (사)21세기이순신연구회 회장(2006~2010), 한국전력기술인협회 회장(2009~2012), 경남도 새마을회장(2006~2012)을 역임했다. 현재 경남대학교 총동창회장(2013~), 경남도 주민자치회 대표회장(2014~), 한국행복복지 경남포럼 대표(2011~)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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