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른한 일요일 오후를 즐기던 김선영(32·김해)씨는 소파에 누워 TV를 켰다. 눈앞의 화면에는 유명한 셰프들이 나와 요리대결을 펼치는, 소위 ‘쿡방’이 방송되고 있었고 선영씨는 ‘이참에 요리나 배워볼까’ 하며 근처 요리학원을 검색했다. 잠시 후 소파에서 일어난 선영씨는 찌뿌드드한 몸에 기지개를 켜다 ‘배우는 김에 요가도 같이 배울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두 군데를 오가기엔 스케줄 소화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아 고민에 빠졌다.

무더웠던 여름 날씨에 기운이 빠진 탓인지 운동도 하고 싶고, 평소 관심 있던 우쿨렐레도 배우고 싶지만 다른 장소의 학원을 오가기가 부담스러워 고민이라면 이곳은 어떨까. 바로 인문교양, 악기, 미술, 건강 등 많게는 수백 개의 강좌를 진행하는 백화점의 문화센터다.

자료사진./경남신문 DB/

◆대동백화점=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대동백화점 문화센터는 올가을 지역민들의 문화생활 향유를 위해 영유아강좌에서부터 성인강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좌가 준비돼 있다.

특히 영유아부터 초등학생 이하 연령의 강좌가 인기다. 9~36개월의 영유아가 함께하는 자연물 체험놀이 ‘리틀자연관찰 포도밭 아이들’ 강좌는 눈부신 햇살을 가득 담은 건강한 자연 재료들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는 강좌로, 두뇌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손가락 감각을 키워 지능과 감성의 발달을 돕는 자연물 체험 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12만원.

5~7세 어린이들의 ‘유아 발레’는 발레 동작으로 자세를 균형 있게 바로잡아주며 유연성을 길러주고 체형과 체력을 향상시켜주는 프로그램. 수강료는 6만원.

초등학생이 참여하는 ‘신나는 퍼포먼스 난타’는 아이들이 트로트, 가요, 클래식, 퓨전, 모듬타악, 창작버킷난타 등 음악으로 타악을 실시, 신나는 수업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수강료는 9만원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 이달 말까지 문화센터 가을학기 회원을 모집한다.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운영되는 가을학기에서는 인문교양, 악기, 미술, 건강, 외국어, 패밀리이벤트 등 350여 개의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 7층 문화센터 데스크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은 모든 분야를 배워야 한다는 수준 높은 인문학 강좌를 다양하게 갖췄다. 먼저 ‘바로크 오디세이 바로크 화가의 시선’은 바로크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의 시선으로 작품 속 여성들을 만나보는 시간으로 9월 1일부터 22일까지 화요일 2시 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수강료는 4회에 5만원이다.

‘프랑스의 낭만 화가들과의 로맨스’는 명작을 만들어 낸 작가들의 이야기로 조금 더 깊고 새로운 관점으로 그림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9월 11일부터 11월 20일까지 금요일 오후 1시부터 2시 20분까지 진행되며 수강료는 10회에 10만원이다.

초청강의로는 두 아이를 영재로 키워 낸 푸름이 아빠, 최희수 작가의 ‘책과 배려 깊은 사랑이 행복한 영재를 만든다’가 내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