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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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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이 기자 목공에 빠지다 (13) 아내를 위한 미니화장대

  • 기사입력 : 2015-08-31 19: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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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시간에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만든 '미니화장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내는 늘 "화장대는 필요없다"며 대충 찍어바르는 상여자(?) 입니다.

    그런데 제가 목공을 배우게 되면서 "화장대 만들어 줄까?"라고 한번씩 질문을 했었지요.

    초반에는 "나는 그런거 필요없다"며 "다른 것을 생각해 봐라"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부턴가 "큰거 말고 작은 수납장 스타일의 미니화장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미니화장대 만들기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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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된 미니화장대.



    아내가 "OK!" 할 때까지 공방장과 논의, 도안을 만들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끝에 미니화장대의 디자인이 완성됐습니다.

    이제 나무를 치수를 정해서 주문합니다.

    기본적인 홈파기나 나사못 박기 등의 조립 방법은 앞서 게재한 글에서 상세하게 설명을 드렸기 때문에(궁금하시면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제작 과정은 그림과 함께 간단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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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도착했습니다. 치수는 잘 맞는지 확인을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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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도색도 필요없고 조립도 쉬운 서랍장부터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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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쪽면의 색을 먼저 칠합니다. 마르고 난 후 바니쉬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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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화장대의 서랍장 위치를 잘 표시하고 서랍용 레일을 조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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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판과 중간판을 잘 맞춰 조립합니다. 다행히 서랍장도 잘 들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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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밑의 가로보도 나사못을 이용해 조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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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판도 잘 맞춰 나사못으로 고정합니다.
    (옆의 이중드릴 구멍이 보이시죠? 저 구멍으로 나사못이 박혀 있습니다. 저 구멍은 아시다시피 목심이나 메꿈재로 흔적도 없이 메워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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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판도 잘 맞춰 나사못으로 박아 단단하게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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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랍장 앞판도 좌,우,위,아래 틈을 잘 맞춰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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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랍장 앞판의 정가운데에 드릴로 구멍을 낸 후 손잡이를 달아줍니다.
    윗판도 나사못으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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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 덮여진 덮개 부분에 쓰여질 낙엽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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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자스타일의 덮개로 조립을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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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동일한 색상으로 보기좋게 색을 입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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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을 파고 낙엽송을 끼워 나사못으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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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물을 이용해 덮개를 조립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간섭이 생기면 덮개가 제대로 안닫히기 때문에 자의 두께만큼은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렇게 자를 덧대고 조립을 했습니다.
    메인이미지
    다행히 덮개가 잘 열리고 닫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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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껑이 확 닫히면 다치겠지요? 그래서 다 열리면 고정되는 철물을 측면에 달아줍니다.
    덮개가 열리면 거울도 봐야하기에 각을 잘 맞춰 철물을 달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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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 인테리어 가게나 유리집 등을 방문해 거울을 치수에 맞게 잘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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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덮개 안쪽면에 실리콘 본드를 잔뜩 바르고 거울을 붙히면 완성!
    이렇게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미니화장대가 완성 되었습니다. 그것도 장장 3일동안 말이지요. ㅠㅠ

    조마조마한 마음에 아내에게 달려갑니다.

    다행히 아내가 무척 마음에 들어하는군요. 색깔도 선택을 잘했다고 정말 좋아하네요.

    여기저기 옮겨보고 난리입니다. ㅎㅎ

    덕분에 제 마음도 한껏 UP!
     
    만들면서 마음이 이렇게 설레기는 처음입니다.

    제가 목공을 배우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아닌가 싶네요.

    목공을 배우면서 느낀점이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제 마음이 고스란히 작품속에 녹아들고, 또한 받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그것!

    그게 목공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글을 마지막으로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민영 기자 (방송인터넷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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