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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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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지도자? 엘리자베스 1세·대처 수상

[김진호 기자의 청와대 25시]
북한 도발에 단호한 대응으로 대화의 문 열어
‘도발→위기→보상→도발’악순환 끊기 실천

  • 기사입력 : 2015-08-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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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여성 지도자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와 대처 수상이다.

    박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1세에 대해 “나라가 거덜 나다시피 한 힘든 상황에서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중용을 지키면서 합리적으로 총명하게 나라를 이끌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대처에 대해서는 “정치인은 인기에 영합하려고 하는데,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나라를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면서 소신을 편 것을 존경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두 여성 지도자를 연구했고 실천으로 옮겼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지뢰와 포격 도발로 비롯된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대응으로 남북 대화를 이끌어냈고 진두지휘한 고위급 회담에서 승리했다. 박 대통령의 ‘대북 원칙론’이 통했다는 평가다.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은 열어 놓으면서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틀을 구축하겠다는 대북 철학이 남북회담에서 적용됐다.

    박 대통령은 협상이 진행중이던 지난달 2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북한의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필요하다”, “결코 물러설 사안이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확성기 방송도 유지할 것”이라고 북측을 압박했다.

    청와대도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을 향한 마지막 메시지”라면서 “우리 정부의 변하지 않는 최종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 ‘도발→위기조성→타협·보상→재도발’로 이어지는 남북관계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승부수를 띄웠다.

    박 대통령의 원칙에 여야는 물론 국민들도 박수를 보냈다. 일부 병사들은 전역 시기를 늦췄다. 어떤 기업은 방위성금을 내놓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원칙 때문에 타결 직전까지 갔던 협상이 다시 난항에 빠지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결국 북한이 손을 들도록 했다. 박 대통령의 ‘대북 원칙론’이 앞으로 북한과의 후속 회담에서 어떤 성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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