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사진) 도교육감이 1일 오후 직원 조회에서 교육개혁을 강조하며, 교육감과 코드를 맞춰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교육감은 9월 인사에 따른 전입 직원 소개를 겸한 직원 조회에서 지난 1년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당부말을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그는 “취임 과정에서 점령군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자연스러운 연착륙에 무게를 둬 성공했을지 모르겠으나 도민 생각을 반영하는데는 만족할 수준이 못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교육개혁을 얼마나 하고 얼마나 바꿨는가. 교육청 직원들의 눈치를 보느라고 1년을 보내지 않았는가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직업공무원들이 교육감의 개혁·변화에 대해 외형적으로는 공감하면서, 내용적으로 얼마나 공감하는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난달 임기제 사무관 공채를 언급했다.
5급 외부 공채와 관련, 내부 불만을 경계하고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금까지 그런 인사가 없어 많이 낯설 수 있다. 다른 지역처럼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1년을 거쳤다면 이랬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교육청 공무원들이 교육감과 얼마나 코드를 맞추려 애쓰고 고민했는가”라고 물었다.
박 교육감은 “서로 다른 부분을 맞추는데 6개월이면 될 줄 알았는데 지금도 만족하지 못한다. 바꿔보자는 가치와 고민을 더 해달라”고 했다. 이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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