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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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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13) 경남 물 복지 실현 선포 이송희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장

“도내 농어촌 지역에 광역상수도 공급 확대하겠다”
인공습지 조성 등 녹조원인 비점오염물질 저감 추진
‘통합 물관리 정책’ 시행해 지역주민 삶의 질 높일 것

  • 기사입력 : 2015-09-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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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송희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장이 물 관리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우리나라 원수 수질은 세계 122개국 중 8위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하다. 특히 수돗물 수질과 관리기술은 2008년 미국 수도협회(AWWA)에서 아시아 최초로 최고등급인 ‘5 Star’를 인증받았고, 세계보건기구(WHO) 수질기준 163개 항목보다 엄격한 250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돗물 음용률은 영국 70%, 미국 56%, 일본 47%에 비해 훨씬 낮은 5%에 불과해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4대강사업 이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녹조로 인해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올해를 ‘경남 물 복지 실현’ 원년으로 선포한 이송희 K-water(한국수자원공사) 경남부산지역본부장을 만나 깨끗하고, 안전한 물 공급을 위한 노력과 낙동강 보의 안전성 대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매년 여름 낙동강 일원에 녹조가 발생하면서 수돗물 안전성 걱정을 하는 도민들이 많은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폭염과 가뭄으로 낙동강 일대에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부산과 경남 동부지역은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다 보니 도민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K-water에서는 취수원에서부터 수도꼭지까지 전 단계에서 이중, 삼중의 안전 시스템을 통해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어 안심하고 수돗물을 드셔도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취수장에서는 조류유입 방지막과 수류 분사장치를 설치해 조류의 유입을 차단하고, 정수장에서는 오존 주입설비, 분말활성탄 등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또 조류독성물질에 대비해 고성능 액체질량분석기를 도내 최초로 도입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고, 생산된 수돗물은 250개 항목에 대해 엄격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첨단의 정수처리와 깐깐한 수질검사를 거쳐 만들어진 K-water의 수돗물은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수돗물 안전성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녹조 저감을 위해 ‘녹조제거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느정도 성과가 있나요.

    ▲낙동강 보 구간 녹조 제거를 위해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일원에 녹조제거선 2척과 친환경 황토살포 작업선 2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녹조발생 상태에 따라 집적된 녹조는 녹조제거선을 운영하고, 산재된 녹조는 황토살포선을 투입해 방제효율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평균 제거 효율은 녹조제거선이 약 95%, 황토살포선이 약 50%(응집제 사용시 80%)에 이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제작 배치된 녹조제거선은 발생된 녹조를 수중에서 하루 약 125kg을 직접 제거해 외부로 반출함으로써 오염유발 우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경단체에서 창녕함안보 등 보의 안전성에 대해 우려를 많이 합니다. 어떤 조치를 취하고 있나요.

    ▲지난해 12월 23일,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에서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는 구조적으로 안전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만, 홍수 시 수문방류로 창녕함안보의 하상 보호 구조물인 바닥보호공이 일부 침하된 것을 발견해 올해 홍수기 전인 지난 5월말까지 사석 등으로 보수보강을 완료했습니다.

    또 보 물받이공에 대해서는 지난 3월부터 한국시설안전공단에서 정밀안전진단을 추진 중에 있으며, 안정성 평가를 완료하고 신속히 보수보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도민들께 창녕함안보 및 합천창녕보의 안전성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시설물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물 소외지역에 대한 국민 물복지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환경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13년말 기준, 전국 평균 상수도 보급률은 96.7%인데 반해 면단위 농어촌 지역은 74.4%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은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농어촌이나 도서해안 및 산간벽지 지역이 많고, 마을상수도나 지하수에 의존하다 보니 가뭄이나 수질사고에 상당히 취약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수돗물 미급수 지역에 광역상수도를 직접 공급하는 ‘국민 물 복지 확대’를 추진 중에 있고, 우선 고성군 이당리 205개 가구, 415명에 대해 수돗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민 물복지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돗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건강한 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질에 큰 영향을 주는 비점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여름철마다 이슈가 되고 있는 녹조의 발생원인은 기온, 수온, 강수량과 물속의 오염물질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그중에서도 강우시 빗물과 함께 물속으로 유입되는 인과 같은 비점오염물질의 저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water에서는 지난해 6월 창녕군과 위·수탁을 체결한 후 창녕함안보 상류의 유입지천 중 오염도가 가장 높은 계성천의 축산밀집단지에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에 있습니다.

    -지역본부에서 관할하는 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도 시설은 무엇입니까.

    ▲현재 경남부산지역본부가 관리 중인 광역상수도와 공업용수도의 시설용량은 1일 234만t으로서 경남지역 전체 수도시설 용량(1일 374만t)의 63%를 차지하고 있고, 취수시설 9개소, 정수시설 8개소, 가압시설 14개소와 약 900km의 관로를 운영·관리 중에 있습니다.

    생활용수의 경우 경남지역 전체 수돗물 공급량의 약 35%인 1일 평균 38만t을 공급하고 있고, 공업용수는 울산, 창원, 거제 등 공단지역에 1일 평균 100만t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도내에 있는 수도시설은 1960년대부터 건설된 노후 시설물이 많지만, 노후관 개량 및 관로 복선화와 같은 시설 보수 및 교체와 안정화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어 안정적 용수공급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 복지 실현을 위해 올해 중점으로 추진하는 일을 간략히 소개하신다면.

    ▲올해 수돗물 미급수지역에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국민 물 복지 확대, 믿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하고 건강한 물 공급, 도랑살리기와 녹조 저감, 균형있는 수자원 배분 등 ‘낙동강 하류 통합 물관리’를 통해 지역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과 지역주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공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이송희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장은

    △1960년 김해 태생 △김해고, 환경공학박사 △상하수도기술사 △1987년 K-water 입사, 인사팀장, 수돗물품질팀장, 합천댐관리단장, 경남부산운영처장 등 역임 △2014년 12월~현재 K-water 경남부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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