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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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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유하패총, 단순 조개껍데기 투기장 아닐수도

김해시-대성동고분·국립김해박물관
자문회의, 발굴조사 토대로 잠정 결론

  • 기사입력 : 2015-09-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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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문회의장에 전시된 유하패총 출토 토기./김해시/


    경상남도 기념물 제45호인 김해시 장유의 유하패총이 단순한 조개껍데기 투기장이 아닌 특별한 제사 의식과 연관성이 있다는 자문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김해시는 대성동고분박물관과 국립김해박물관이 경상남도 기념물 제45호인 김해 유하패총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한 내용을 토대로 최근 자문회의를 가진 결과, 조사구간에서 확인된 패총이 제의(제사와 의례)와 같은 특별한 행위 후 발생한 제물과 쓰레기를 고의적으로 투기한 장소로 추정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학술발굴조사에서 3층으로 구성된 패각층은 4~5세기 가야시대에 굴과 재첩을 중심으로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고, 패각층이 형성된 구지표는 인공적인 굴착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패총의 각각 경계면에서는 고배(굽다리 접시) 등 도질 토기와 골각기, 등자(말에 오르기 쉽게 만든 발걸이), 흙으로 만든 방울이 출토됐다. 패총에서 등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유일한 사례라고 시는 밝혔다.

    조개껍질, 생선·동물뼈, 토기와 도구 등이 그대로 쌓여 있는 유하패총은 금관가야의 주요 세력인 양동리 고분군 집단의 생활유적으로 알려져 왔지만 지난 1998년 김해시와 동아대의 지표조사 이후 정밀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성격은 알 수 없었다.

    허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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