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택시·버스운전자 수가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에게 음주측정을 하고있다./경남신문 DB/
국회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최근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도내에서 음주 운전(음주면허취소·정지)으로 적발된 택시·버스운전자는 124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택시기사는 110명, 버스기사는 14명이었다. 이는 서울(408명), 경기(350명), 부산(226명), 대구(169명), 인천(138명)에 이어 전국에서 6번째로 높은 적발 건수다.
전국에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택시·버스운전자 수는 총 2195명이었다. 이 중 택시운전자는 1822명, 버스운전자는 373명이 적발됐다.
특히 올 상반기에만 택시·버스 운전사 237명이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거나 정지됐다. 월 평균 40명이 적발된 셈이다.
택시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운전자가 음주 운전 단속에 적발된 일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지난 2일에는 김해의 모 중학교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이 남해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관광버스 기사가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의 사전 음주 단속에 적발돼 불구속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 안전불감증을 드러냈다.
특히 9월에 접어들면서 수학여행이나 단풍 관광객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지속적으로 교통안전에 대해 교육하고 음주 운전 단속을 강화하는 등 정부 차원의 대중교통 음주 운전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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