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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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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사람을 바꾸는 동네도서관

일본 ‘동네도서관 운동’ 창시자 이소이 요시미쓰의 이야기

  • 기사입력 : 2015-09-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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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도서관’의 성공 스토리로 큰 화제를 몰고 온 이 책은 11평 작은 방에서 시작한 ‘동네도서관 운동’으로 일본 전역에 희망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이 운동의 창시자 이소이 요시미쓰는 중소기업의 엘리트 사원으로 성실히 살았지만, 청춘을 바친 일들이 무산되면서 직장과 건강을 모두 잃는 불운을 겪는다. 하지만 청년 운동가 도모히로 유이치를 운명처럼 만나면서 자신 삶을 송두리째 바꾼다. ‘청년 스승’과 함께 시작한 새로운 도전은 동네도서관 만들기였다. 이 운동이 지금 일본의 마을과 도시를 바꾸고 있다.

    책을 사랑했던 죽은 아내를 위해 자신의 집을 통째로 동네도서관으로 만든 남편 이야기, 오랜 시간 투석을 받아야 하는 환자를 위해 병원 일부를 동네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 의사 이야기, 대지진으로 도서관도 서점도 학교도 사라진 곳에 숲을 만들고 책을 모아 재해를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준 숲도서관 이야기, 조용한 공공도서관을 열띤 토론을 벌이는 ‘아고라’로 탈바꿈시킨 이야기, 낡고 노후화돼 문을 닫게 된 지역도서관을 땀과 눈물로 되살려낸 두 자매 이야기 등 가슴 뭉클한 인간 드라마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공간의 통념을 깨 사람 중심의 공간이라는 것을 인지시켜 준다. 또 규모나 외형에 얽매이지 않고 집, 카페, 가게, 병원, 절, 사무실 등 일상의 모든 공간이 얼마든지 근사한 도서관으로 변신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 이소이 요시미쓰씨는 2008년 오사카의 11평짜리 작은 사무실에서 1500권의 장서로 ‘동네도서관(마치 라이브러리)’을 만들어 7년 만에 전국적으로 ‘동네도서관 붐’을 일으킨 사람이다. 그가 시작한 동네도서관은 2013년에 ‘올해의 도서관’ 우수상을 받았고 굿디자인상도 받았다. 이소이 요시미쓰 저, 홍성민 옮김, 펄북스 간,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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