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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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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아파트 투자, 이제 그만

  • 기사입력 : 2015-09-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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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말 기준 경남 창원시 아파트 (연립, 다세대주택 제외)는 20만1177가구이며, 2015년 8월 말 기준, 창원시 관내 추진 중인 공공 분양/임대아파트는 1만4183(국민임대, 공공임대 합계임)가구이다. 현재 공사 중인 민간아파트는 1만4772가구이며 미착공 민간아파트(주택건설 사업승인 완료)는 8645가구로 조만간 탄생할 아파트 수가 3만7600가구에 이른다. 2014년 말 기준으로 창원시의 인구는 107만 명 정도 되는데, 인구 대비 공동주택의 수를 비교해볼 때 분양은 순항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가격의 거품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제는 도시뿐만 아니라 도시 외곽에도 대단지 아파트를 짓다 보니 도심에서 벗어나 전원주택에서 살고자 하는 이들이 원하는 ‘건강과 복을 주는 땅’이 너무나 부족한 상태가 돼 가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아파트 가격은 하락할 수밖에 없는 반면 급속히 줄어드는 땅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하게 될 것이다.

    감정을 의뢰받아 현지에 가면 지기(地氣)가 충만한 땅이 별로 없어서 좋은 땅을 찾는 것이 갈수록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다. 물 맑고 공기 좋은 경남 함양군 모처에 집을 짓기 위해 터의 감정을 의뢰한 이가 있었다. 세 곳을 감정한 결과, 첫 번째 터는 산등성이의 끝나는 지점에 있는 양명한 터였으며 주변보다 약간 높고 좋은 기운이 뭉친 곳으로 집을 지어 거주하기에 적합한 곳이었다. 두 번째 터는 뒤쪽의 주산(主山)과 터 사이에 도로가 있고 도로보다 1m 정도 낮은 곳이었다. 풍수에서는 ‘고일촌위산, 저일촌위수(高一寸爲山, 低一寸爲水)’라 해 일촌만 높아도 산이요, 일촌만 낮아도 물로 본다. 청룡(靑龍·좌측 산)은 장풍(藏風)이 잘 되고 있지만 백호(白虎·우측 산)는 무정하게 돌아서 있어서 바람이 세차게 불고 터와 접한 곳에 계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있었다.

    이런 곳은 복이 나가고 잔병치레가 끊이지 않는 곳이며 도로보다 낮아서 음기가 쌓이므로 성토(盛土·흙을 쌓음)를 반드시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입게 된다. 세 번째 터는 주산에서 뻗어 내려온 지맥(地脈)이 끝나는 자리로 안정된 땅의 기운은 있었지만 터의 바로 앞에 낭떠러지가 있어서 위험하며 흉풍이 불어서 생기가 분산됐다. 이런 곳을 ‘혈전하지급공, 낙마사(穴前下之急空, 落馬死·혈 앞이 낭떠러지이면 횡액을 당한다)’라 한다. 음택(陰宅·무덤)은 산등성이를 관찰해 가장 생기(生氣)가 왕성한 자리를 택하지만 양택(陽宅·산 사람이 거주하는 집)은 산등성이가 끝나는 지점에서 기운이 좋은 곳이면 된다.

    추석이 다가오니 전국에 흩어져 있던 가족이 모여 벌초를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때가 되면 흩어져 있는 묘(墓)를 한 곳으로 옮겨 매장(埋葬)이나 화장(火葬)을 해서 가족묘원을 조성하는 것에 대해 의논을 한다. 간혹 파묘해 한 장소에 모두 매장을 할 것인지, 화장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아 형제끼리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조상에 대한 효심이 있기에 그러하며 한편으로는 후손에 대한 배려 차원도 있을 것이다.

    묘를 한 장소로 모을 때는 새로운 장소가 좋은 자리라면 매장을 적극 권하지만 그리 탐탁하지 않은 자리라면 화장 후 평장(平葬)하기를 권한다. 묘를 움직이거나 손을 보는 것을 동총운(動塚運)이라 하며 판단 기준은 현재 묘가 자리한 좌향(坐向)으로 한다. 해의 간지(干支)와 좌향을 보고 대리운(大利運)이면 제일 좋으며 소리운(小利運)이면 득도 없고 해도 없지만 중상운(重喪運)에 하게 되면 흉한 일이 생기므로 해서는 안 된다. 3년 전부터 묘를 화장해서 한 곳에 가족묘(家族墓)를 조성할 목적으로 땅을 매입하려던 지인에게 땅을 보는 법을 조금 알려주니까 풍수 관련 서적이란 서적은 모두 탐독해 명당자리를 찾으러 다니고 있다 한다.

    그런데 책 속의 명당을 현실 속에 찾으려니 만족할 만한 곳이 없어서 아직까지도 산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실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매장이 아니라 화장의 경우, 무득무해(無得無害·득도 없지만 해도 없음)하면서 노력하기에 따라 복을 받는 자리이면 족하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 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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