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생활속의 풍수지리] 다가구주택의 풍수적 진단

  • 기사입력 : 2015-10-02 07:00:00
  •   
  • 메인이미지


    공동주택에 속하는 다세대주택은 4층 이하, 동당 건축 연면적이 660㎡ 이하인 건물로 각각 독립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세대별로 독립된 현관, 부엌, 화장실 등을 갖춘 주택을 말한다.

    그러나 다가구주택은 대부분 집주인이 1인(부부 공동 명의인 경우는 2인)이고 공동주택이 아닌 단독주택으로 연면적이 660㎡ 이하이며 3층(지하층과 1층 주차장 제외) 이하인 하나의 건물로 개별등기를 할 수 없는 단독등기 건물이다. 또한 가구마다 호수가 구분되어 있어도 편의상 구분해 놓은 것이지 법적인 효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다가구주택에 세를 들어 거주할 때에는 호수가 없고 번지까지만 기입한 계약서에 확정일자를 받아도 그 효력은 유효하다.

    다가구주택에서 원룸건물은 1층이 필로티(1층을 기둥만 서는 공간으로 한 건축방식) 구조로 주차장으로 사용하거나 일부는 점포나 원룸을 만든다. 필로티 구조는 외부에서 부는 흉풍이 생기(生氣)를 분산시키면서 거주자의 건강을 해치거나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시켜 우울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이럴 때에는 비보(裨補·살기를 생기로 바꿈)책으로 1~1.5m 정도의 밀폐형 담장을 설치하거나 틈새가 있는 나무판자를 이용한 통풍형 담장이라도 설치하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 볼 때 앞에 위치한 건물의 모서리가 바로 보이거나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 흉풍(凹煞)이 불면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이때 블라인드는 반드시 나무를 사용해 위, 아래로 작동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가구주택은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기 때문에 ‘주변보다 낮은 터’의 집이라면 1층이라도 항상 집안에 온기가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동향 창문은 상시 열어두거나 커튼을 치지 않고 햇볕이 내리쬐는 기운을 받는 것이 좋다. 동향 햇볕은 양기(陽氣)로서 생기가 가득해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서향 창문에서 들어오는 햇볕은 지는 해의 기운으로 음기(陰氣)이기 때문에 커튼을 치거나 블라인드를 내려서 차단시켜 줘야 한다.

    요사이는 주차장이 전혀 갖추어져 있지 않은 노후주택에 불법(주차장법 위반)으로 방을 개조해 마치 다가구주택처럼 사용하는 곳이 상당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집주인 대다수가 불법인 줄 전혀 모르고 많은 비용을 들여 개조해 임대를 하고 있다. 담당공무원의 말에 의하면 ‘불법개조’에 대해 원상복구를 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방안을 강구해야만 한다고 한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집주인이 피해를 보지 않게끔 합법화할 수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중앙정부를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는 공무원이 있기를 바란다.

    몇 년 전 모처에 사무실을 불법 개조해 원룸을 다수 지었다가 고발로 인해 원상복구 및 이행강제금 부과를 받았으나 돈이 없어 삶을 비관해 술로 세월을 보내다 급기야 병을 얻어 세상을 떠난 선배가 있었다.

    주차장이 없는 노후주택 중에서 지하나 반지하 주택에서 사는 것은 돈을 절약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지만 도로보다 낮은 집이 건강을 해치듯이 1층보다 낮은 곳은 흉한 기운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 특히 천장까지 평균 높이(2.2m)보다 턱없이 낮은 곳이라면 바람길 형성이 안 되기 때문에 생기의 원활한 흐름을 기대할 수 없다.

    도심에서 단독주택은 건령이 20년 이상인 노후주택이 많다. 대로변이나 소방도로변에 있는 주택이라도 과거에 계곡의 연장선상에 있는 곳이나 산비탈에 해당하는 곳은 좋은 기운이 없는 곳이다. 만일 도로의 경사가 너무 심한 곳에 있는 주택이면 생기가 새는 곳이 많으며, 막다른 골목의 도로와 마주 보는 집은 흉풍을 직접 맞으므로 기운이 드나드는 수구(水口) 역할을 하는 대문은 반드시 밀폐형 대문으로 해야 한다.

    만일 대문과 현관문이 일직선이라면 마당에 화분을 두어 바람을 순화시켜서 생기를 취할 수 있다. 또 담벼락에 담쟁이 넝쿨이 있으면 집안을 습하게 하고 담장이 허물어지기도 쉬우며, 병균을 옮기는 주원인이 된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 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