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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

최재성 국회의원 “수출입은행 출신 직원 유착돼 현금결제 특혜”
성동조선 “해당직원 구매업무 담당할 시기 전에 계약 체결” 반박

  • 기사입력 : 2015-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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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영 성동조선해양이 특정 협력사에 대해 과도하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정치국민연합 최재성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성동조선은 지난 2013년 이후 기존 5개의 중국업체를 통해 들여오던 중국산 강판을 부산 소재 H업체로 일원화했다”며 “어음거래를 중단하고 H업체에 대해선 현금결제 방식으로 전면 전환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 주장=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소위 ‘은피아’의 전횡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성동조선은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70.7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경영진 과반이 수출입은행 출신이다.

    최 의원에 따르면 성동조선과 독점계약을 맺은 H업체의 전문이사 A씨는 수은 퇴직자 출신으로 성동조선 대표이사 직무대행 B씨와 입사동기이다.

    최 의원은 “H업체가 중국산 강판 수입을 독점하고 어음거래가 아닌 현금거래를 시작한 시점이 B직무대행이 성동조선 임원으로 승진한 직후이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 같은 일감 몰아주기는 조선업종 불황에 비춰볼 때도 과도하다”며 “수출입은행의 견제 없는 전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수상한 일감 몰아주기와 현금 몰아주기 정황이 확인된 만큼 정책금융 자금이 은피아의 재취업 기회로 제공되고 있는 문제의 구조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출입은행 입장= 수은 측은 이에 대해 “성동조선 발행 어음에 대한 시중은행의 할인 거부로 납품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돼 2013년 하반기 이후 현금결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타 협력사와 최근까지 어음결제가 이뤄졌던 사례를 들며 “H업체에만 현금결제를 했다는 것에 대해 해명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수은이 성동조선의 경영권을 인수한 2013년 이후 경영상황과 선박 수주 실적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선박 수주 실적이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조선 입장= 성동조선 관계자는 “B직무대행이 구매업무를 관할할 수 있었던 시기는 H업체과 계약이 이뤄진 이후인 2014년 초이다”며 “불황을 겪으면서 강판 공급에 대한 시장상황이 변했고 저렴한 강판을 공급받기 위해 제강업체의 구매 기준에 맞춘 것이다”고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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