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02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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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52) 다슬기국

맛국물에 된장 풀어 다슬기 넣고 끓여
우울증·당뇨·고지혈증·동맥경화 예방

  • 기사입력 : 2015-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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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공기 중의 습도가 찬 공기와 만나 차가운 이슬이 내리는 한로(寒露) 입기일이다.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는 일원설(一元說)을 주장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의 근원은 땅, 물, 공기, 불이라는 사원설(四元說)을 주장했다. 물은 약리학(藥理學)으론 H2O, 수소 둘에 산소가 하나로 돼 있다는 원소의 표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동양의 약성학(藥性學)으론 물은 본성은 검으며(暗), 특성은 차며(섭씨 4도), 자성(自性)은 형체가 없으며, 근성(根性)은 유동성이며, 묘성(妙性)은 불과 상극 등을 고려하고 구분하며 또한 액체(液體)와 기체(氣體)와 고체 (固體)일 경우 형상에 따라 용도를 달리 한다.

    이처럼 서양의학이 약리학의 위주라면 동양의학은 약성학을 위주로 한다. 예를 들면 다이아몬드, 연탄, 연필 등이 약리학적 원소는 모두 CO2 카본이지만 용도는 다 다르다.

    또 소, 돼지, 닭, 개고기는 단백질(蛋白質, protein)로 표기되지만, 동양의 약성학(藥性學)은 각기 달라 개고기의 성질은 제일 덥고(熱), 닭도 따뜻(溫)하며, 돼지고기는 성은 찬(冷) 기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것을 동양의 식의들은 음식을 만들 때 항상 고려했다. 식재가 가지고 있는 맛을 취하고, 혹은 그 성질을 취하며, 혹은 그 색을 취하고, 혹은 그 형태를 취하며, 혹은 그 질을 취하고, 혹은 그 성정을 취하며, 혹은 그 생겨난 때를 취하고, 혹은 그 성장한 이치를 취하여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세상 모든 만물은 삶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중요한 재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양생 음식의 기본 재료 구성은 언제나 사계절의 기후변화에 순응하도록 장부기능의 상호협조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인간의 몸은 낮과 밤의 주기에 따른 생물학적 시계가 존재한다고 한다. 한로 시절엔 떨어지는 낙엽을 보며 마음은 보통 계절성 우울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병리현상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양생음식의 기본이다.

    ▲효능- 간조종합(干燥綜合)한다. 열독과 갈증을 풀어 우울증을 없애며 당뇨병과 각종 암, 고지혈증, 동맥경화, 간지방 등의 발생을 예방한다.

    ▲재료- 우거지 180g, 다슬기 100g, 청홍고추 20g, 대파 20g, 생강 5g, 약선된장 20g, 맛국물 육수

    ▲만드는 법- 맛국물 육수에 된장을 풀고 다슬기와 손질한 배추우거지를 넣고 끓인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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