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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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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인들이 전하는 리더의 조건

■ 십팔사략
중국 고대시대부터 송나라 멸망까지
도원결의 등 18가지 역사이야기 요약

  • 기사입력 : 2015-10-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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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중국 고대시대부터 송나라가 멸망할 때까지의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이다. 지은이는 송나라 말기 때의 사람 증선지이다. 그는 사마천의 ‘사기’부터 탁극탁이 지은 ‘송사’까지 당시 중국에 존재했던 정사(正史) 18가지 책을 요약해서 알기 쉽게 편찬했다. 그래서 ‘십팔사략’이라는 책 제목은 ‘18가지 역사책을 요약했다’는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십팔사략’은 우리나라에서 조선시대부터 선비들에게 필독서가 된 책이다.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받아온 고전 중의 고전이다. 제1장 3황5제의 전설시대로 시작,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 춘추시대, 전국시대, 초한지, 수·당시대, 송·북·남송시대, 중국 연표 등 제21장, 약 800페이지에 이르는 중국 역사를 소개했다.

    이 책은 인간들의 치열했던 역사를 되짚어 본다는 의미에서, 우리 역사와 숨결을 가까이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또한 위로는 황제로부터 아래로는 시정잡배에 이르기까지 모든 다양한 인간들의 지혜와 삶의 보고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높다.

    책에는 진시황제, 초한지(항우와 유방), 삼국지, 측천무후, 삼장법사, 칭기즈칸 등 널리 알려진 인물들의 리더십, 지혜, 성공과 실패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외에도 책에는 수많은 리더, 의인, 악인, 충신, 간신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조금 더 알 수 있으며, 인물들의 리더십과 삶의 지혜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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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기존 직역한 책들에서 탈피해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현대적 감각에 맞게 엮었다.

    저자 증선지는 송나라 말기에서 원나라 초기에 살았던 학자로서 송나라 15대 도종 과거에 급제해 지방 관리를 비롯, 법관을 역임했다. 그는 정무를 지극히 공평하게 집행해 명성이 높았다.

    특히 그는 송나라 충신 문천상의 후배로서 충절로 가득 찬 학자였는데, 불행하게도 그의 시대에 조국 송나라가 몽골에 의해 멸망했다. 송나라가 멸망한 후 그는 벼슬에 나가지 않고 은둔해 ‘십팔사략’을 집필했으며,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국회도서관 중국 담당 조사관으로 근무하는 소준섭씨가 편역했다.

    십팔사략  증선지 저, 소준섭 역, 현대지성 간, 2만2000원

    전강준 기자 j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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