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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 빠지다"…오색 빛 산허리에 등산객 '북적'

  • 기사입력 : 2015-10-10 17: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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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단풍에 취하다
    10월의 첫 일요일을 맞아 단풍이 물드는 설악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한계령∼대청봉 구간에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설악산 단풍은 공룡능선과 대승령, 서북주릉, 한계령까지 내려온 상태다. 설악산 단풍 절정은 오는 18일께로 예상된다.


    깊어가는 가을을 알리며 단풍이 온 산을 물들였다.

    10일 오색 빛으로 물은 전국 유명 산 등산로에는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이날 해발 1천500m 이상 고지대에 첫눈 내린 설악산은 흰 진눈깨비와 단풍이 조화를 이루며 절경을 만들었다.

    7부 능선을 따라 천불동 계곡까지 울긋불긋 물든 모습에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기온에도 관광객들은 겨울옷과 우비로 무장하고 단풍놀이를 즐겼다.
     
    가을비 적신 중부지역은 단풍이 한층 농염한 빛을 뽐냈다.

    형형색색 단풍 내려앉은 도봉산, 소요산, 강화군 마니산 등산로에는 등산객들이 한층 짙어진 단풍을 즐기며 촉촉이 젖은 산길을 따라 올랐다.
     
    오대산 비로봉과 노인봉, 치악산 비로봉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고, 수많은 관광객은 쌀쌀한 날씨 속에도 두꺼운 옷으로 보온한 채 단풍을 카메라에 담으며 추억을 쌓았다.

    덕유산도 노랗고 빨간 원색의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13종의 단풍나무가 있는 내장산은 매표소에서 백양사까지 1.5km 단풍 터널 구간에 인파가 몰려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월악산과 속리산에도 이날 각각 1천500여명, 4천600여명이 찾아 선선한 가을 바람에 땀을 식혔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남부지역은 은빛 억새가 주인공이다.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울산 가지산과 신불산 '억새 평원'과 부산 낙동강변 생태공원 4곳에는 가을 햇살에 은빛을 발산하는 억새가 바람에 넘실댔다.

    산굼부리와 따라비오름 등 제주지역 억새 명소에도 많은 등산객이 찾아 가을 정취를 즐겼다.
     
    축제도 풍성하게 열렸다.

    충남 서산에서는 '서산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가 열려 거중기·주먹밥 체험이 펼쳐졌고, 천안에서는 '천안흥타령춤축제'가 열려 세계각지에서 몰린 춤꾼들이 실력을 뽐냈다.

    충남 보령 무창포와 태안 안면도 백사장항에는 제철을 맞아 살이 오른 대하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잇따랐고, 강원도에서도 주문진 오징어 축제와 한우축제가 열리며 가을 입맛을 돋우었다.

    폐막을 하루 앞둔 2015 경북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는 각 나라에서 온 군인들이 12개의 종목에서 46개 금메달을 놓고 양보 없는 치열한 한판 대결을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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