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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머슬열풍 속 척추건강

  • 기사입력 : 2015-10-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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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의 기준의 변화는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예전에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날씬하고 가녀린 몸매가 미의 기준이었다면, 현재 우리 시대 미의 기준은 날씬한 몸매에 탄력까지 소유한 보디라인으로 정의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건강하고 매력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서 근육 만들기보다 먼저 챙겨야 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척추건강’이다.

    피트니스센터에 가면 PT(personal training)를 받는 등 근력 강화를 위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구슬땀을 흘린다. 주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운동은 복압을 상승시키고, 무거운 무게로 인해 척추에 부하를 준다. 무리하게 계속하다 보면 허리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척추에 몰리는 힘은 강해 실금 같은 골절이 발생한다. 척추분리증은 초기에 통증이 없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요통이 나타나고 운동을 하거나 오래 서 있으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앉을 때 왠지 모를 불편감이 느껴지고, 운동 시작 후부터 허리에 불편함이 계속 느껴진다면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또 처음 시작하는 웨이트의 복근운동이나 수영은 기초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허리 부상을 당하기 쉽다. 복근운동을 할 때는 등을 구부정하게 하는 동작은 허리가 더 나빠질 수 있어 허리 근육과 복근의 균형이 깨져 척추에 부담을 준다. 그러므로 복근을 만들기에 앞서 허리 근육을 먼저 단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를 강화하기 위해 좋은 운동은 ‘걷기’다. 부상 위험이 적을뿐더러 혈액순환 촉진을 통해 추간판의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활성화시킨다. 더불어 전신운동을 통해 척추기립근의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 걷기도 그냥 걷는다고 척추에 다 좋은 것이 아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평지에서 걷거나 낮은 산을 천천히 오르는 것이다. 1㎞를 10분에 걷는 속도로 하루 30분 정도 걷는 것이 좋다. 아스팔트길보다는 흙길이나 풀밭을 걷자. 쿠션감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도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단, 요통이 심한 경우나 수술 후에는 평지 보행과 빠른 걸음 등을 원하나, 달리기나 러닝머신의 사용은 어느 정도 회복 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 또 척추 전문 병원에서 운영하는 운동센터에서 자신의 척추 상태를 체크해 보면서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뻐지려면, 멋있어지려면 이 정도 고통쯤을 참아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척추건강 상태를 잘 알고 스포츠의 위험도를 충분히 인지하고 운동한다면 여러분들의 허리도 더욱 튼튼해질 수 있다.  반성배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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