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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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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등산, 안전수칙 잊으면 ‘산행 가다 병원행’

단풍철되면서 산악사고 빈발
지난 주말 창원서만 4건 발생
안전수칙 숙지하고 실천해야

  • 기사입력 : 2015-10-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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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마산합포구 적석산 정상부근에서 등산객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마산소방서/
    가을 산행철을 맞아 등산객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산악사고 9~11월 집중= 지난 11일 오전 11시 32분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일암리 적석산 정상 부근에서 산을 오르던 A(57)씨가 미끄러져 10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오른쪽 골반과 허벅지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어 소방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정상적인 등산로가 아닌 샛길을 오르다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날 비슷한 시각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천마산 정상 부근에서 산을 오르던 B(54)씨가 갑자기 쓰러져 헬기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2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10일 연휴 3일 동안 창원지역에서 4건의 산악구조 사고가 발생했는데 유형별로 실족 추락 1건, 미끄러짐 2건, 심정지 1건이었다.

    경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모두 1139건이었다. 이 가운데 415건(36.4%)이 가을철인 9월에서 11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특히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10월에 208건(18.2%)으로 가장 많았다.

    ◆안전수칙 지켜야= 낙엽이 덮여있는 가을철 산길은 미끄러지기 쉬워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는게 중요하다.

    우선 등산 전 소요시간과 코스를 파악하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명심해 체온 유지를 위한 보온의류를 준비해야 한다. 또 하산할 때는 보폭을 줄이고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발을 헛디뎌 발목과 무릎 통증을 유발하고 척추를 다칠 우려가 높다.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앓은 등산객들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 급성 심혈관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무리한 등반은 자제하고 등반 전 철저한 준비 운동이 요구된다.

    1시간 걷고 10분 휴식, 물 조금씩 자주 마시기, 등산용 스틱으로 무릎 충격 완화, 배낭무게는 본인 몸무게의 10% 이하 유지 등도 지켜야 한다.

    마산소방서 119구조대 정보규 소방장은 “가을철 산에는 바위에 이슬이 맺혀 미끄러지기 쉽고 쌓인 낙엽으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돌에 걸려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다”며 “반드시 정해진 등산로를 이용하고 산이 일찍 어두워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철·김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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