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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칼럼] 경남의 숨겨진 진주, 해양레저관광산업- 김현준(경남대 체육교육과 교수)

  • 기사입력 : 2015-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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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해양플랜트는 경남의 산업을 이끌어가는 주역임이 분명하다. 세계 선박건조 수주량과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으며 2016년까지 이 같은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경남이 아직까지 세계적인 우위에 있으며, 2009년 52억달러에 불과하던 국내 해양플랜트 수주액이 2010년 89억달러, 2011년 176억 달러, 2012년 218억달러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경남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에 거는 기대는 여전하다.

    경남의 해양산업에는 이와 같은 거대한 기간산업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해양레저관광은 전국에서 최고의 여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상대적으로 지역산업 발전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다. 세계 해양레저선박 시장은 500억달러 규모로 2009년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시장규모가 하락했으나 2010년 이후 연간 9.8%의 시장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중소형보트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로 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경기 비탄력적 경향이 커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주 5일 근무제 실시, 국민소득 증대, KTX 개통, 고속도로망 확충에 따른 연안으로의 접근성 증대와 사회·경제적 환경변화로 해양레저관광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는 2012년 여수 해양엑스포 개최와 동·서·남해안특별법 제정 등을 계기로 대규모 해양 인프라 구축 및 해양레저관광시장 형성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의 해양레저관광이 조선해양플랜트라는 거대한 기간산업에 가려져 있는 동안 다른 지역은 해양산업의 숨은 진주인 해양레저관광산업을 개발해 왔다. 경기도는 해양레저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해양레저문화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2008년부터 경기국제보트쇼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약 2000여 건과 약 4억달러의 수출상담, 계약 및 현장판매가 이뤄져서 비해니스 측면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부산은 88년 올림픽 이후 국내 해양레저관광산업을 주도해 왔으나 그동안 해양레저관광이 부산산업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다가 2014년부터 부산국제모터쇼를 시작으로 해양레저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자 본격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해양레저관광산업이 조선해양플랜트산업보다 경남 발전에 기여하도록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경기도, 부산, 전남 등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해양레저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으므로 경상남도는 해양관광의 우수성을 활용한 ‘해양레저관광 서비스’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타 지역의 해양레저관광산업 방향은 바다를 활용하는 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국민들의 이용은 저조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국민들 관심의 중심에 있는 건강산업을 융합해 해양건강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개발해야 한다. 즉 사람을 운송하는 배를 건강관리를 위한 배로 개발하는 건강의 개념을 융합해야 한다. 또한 헬스해양레저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해양레저관광의 소비층을 다양화해야 한다.

    현재 국내 해양레저관광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내수면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와 같은 소극적인 해양레저문화는 해양레저관광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친해양 환경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레저선박 및 요트를 타고 국외를 다녀오거나 경남의 아름다운 섬을 투어하는 등의 외양체험의 확대는 해양레저장비의 활성화와 소비를 촉진하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지역이 해양레저관광산업의 제조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장단점을 고려해 경남은 해양레저관광 소비자의 시각에서 해양레저관광 제품의 활용도를 높이고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해양레저관광 서비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를 바란다.

    김현준 (경남대 체육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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