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5) 곤충과 함께하는 아들
- 기사입력 : 2015-10-18 21:24:36
- Tweet
어느날 아들이 저에게 부탁을 합니다.
- 아들: 아빠, 잠자리랑 나비 잡아줘.
- 나: 왜?
- 아들: 여기 책에 있는데 보고 싶어서.
아들이 부탁하니 대충 운동복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마당으로 나갑니다.
'휘리릭~ 휘리릭~'
잠자리채로 몇번 휘두릅니다.
- 나: 자~ 여기 있다. 잠자리랑 배추흰나비.
- 아들: 이야~벌써 잡아왔네. 진짜 잘 잡는다. 아빠 최고!
그러고는 책을 뒤적이더니 곤충들을 자세히 관찰하네요.
전원생활을 하다보니 아들에게는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놀이감이자 자연학습의 장이 되네요.
잠자리는 빨라서 잘 못잡지만 방아깨비, 메뚜기 등은 무서워하지도 않고 잘 잡는 아들. ㅎㅎ
지금은 보잘것 없는 일상이지만 아들이 자라서 먼 훗날 추억을 회상하는 날이 오겠지요.
저 또한 그랬듯이…이민영 기자 (방송인터넷부)
mylee77@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