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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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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쉽게 풀어낸 ‘나’를 위한 인문학

  • 기사입력 : 2015-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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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렵기만 한 인문학을 우리들 곁으로, 즉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가져온 내용이다.

    삶과 떨어진 인문학, 세상과 분리된 인문학이 도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다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책 저술의 모티프다. 그러니 남의 생각이 아닌, 플라톤의 세상도, 니체의 세상도 아닌 바로 ‘내가 사는 세상’을 그렸다.

    누군가는 여기저기 너도나도 인문학이 필요하다 해서 좋다는 것은 알지만, 막상 해 보니 만만치 않아 포기한 경험이 있다. 어쩌면 플라톤의 ‘국가’도,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도 읽어본 적이 없는, 혹은 읽다 놓아버린 적이 있을 수도 있다. 아니면 허구한 날 쏟아져 나오는 추천도서 역시 ‘수집’만 하고 읽지 않거나 너무 어렵고 내 삶과 동떨어져 읽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사는 세상 내가 하는 인문학: 플라톤에서 니체로’는 이런 ‘나’를 위해 만화와 글로 쉽게 썼다.

    이 책은 1부(1~3장)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들’과 2부(4~7장) ‘그러니까 어쩌라고’로 구성돼 있다. 먼저 1부는 정답 사회, 당연함, 기준, 정상 등 우리를 힘겹게 만드는 것에 관해 말한다.

    플라톤, 데카르트, 카뮈 등의 철학자들을 등장시켜 정답 사회가 어떻게 우리를 괴롭히고 있으며, 괴롭히게 됐는지를 비판한다. 그리고 2부는 니체를 도구로 사용해 그런 정답 사회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각 장은 ‘내가 사는 세상’과 ‘내가 하는 인문학’으로 이뤄져 있는데, ‘내가 사는 세상’에는 앞서 언급한 결혼정보 회사, 동물원, 월드컵, 가방, 플래너, 학력 등 우리가 삶에서 만나는 문제들을 만화로 다룬다.

    이어 ‘내가 하는 인문학’에서는 이런 삶의 문제 속에서 인문학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 글로서 이야기한다. 문성준 저, 하얀가루 그림, 새잎 간, 1만6000원.

    전강준 기자 j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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