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기자 생존기] 김재경 (7) 오늘도 뛴다
- 기사입력 : 2015-10-26 14: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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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사를 발굴하기 위해 김 기자는 오늘도 뛴다. 사소한 것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오늘은 너무나 사소해 기사가 되지 못한 것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만날육교에 위치한 동상, 아이의 등과 엉덩이, 발바닥이 심하게 변색돼 마음이 아팠다.
특히 아이의 등과 엉덩이, 발바닥이 변색해 초록빛을 띠고 있었다. 주변 곳곳을 다니며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는 동상을 찾아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려 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아쉬움에 사진으로 남겼다.
딱 반만 뽑혀 있는 '월영동 공영주차장' 푯말.
만약 푯말이 뿌리째 뽑혀 날아다니고 있었다면 기사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가파른 길 중턱에 있던 유아용 세발자전거.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샛길 입구에 있던 바위에는 '1-가음정-11-3'이 적혀있었다. 그 샛길은 가음정천으로 내려가는 길로 꽤 가파른 길이었다. 가파른 길 중턱에 유아용 헬로키티 세발자전거가 넘어진 채로 방치돼 있었다. 왜 방치가 됐는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알 수 없었다. 외진 곳이라 어린이들이 산책하는 곳으로 보이진 않았는데 뭔가 의심쩍었다. 어떠한 안내 푯말도 없는 게 마음에 걸린다.
취재하기에 앞서 사전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그래서 며칠 뒤 다시 가 볼 예정이다. 내일은 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기사로 쓰지 못했다고 단순히 지나치지 않으려고 한다. 또 앞으로 주의 깊게 관찰하다 보면 그것으로부터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뛰겠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재경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