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기자세상] 창원 안민고개 생태통로 ‘사람 길’ 돼버린 ‘동물 길’
송승은 초록기자(창원 반송여중 1학년)등산객 많이 오다니고 수풀 많지 않아 경계심 많은 동물 이용하기에 부적합
- 기사입력 : 2015-11-04 07:00:00
- Tweet
생태통로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생태통로란 도로 등의 건설로 인해 단절된 생태계의 연결 및 야생동물의 이동을 위한 인공구조물입니다. 창원에 있는 안민생태통로가 얼마나 동물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안민고개에 있는 안민생태교를 찾아가 봤습니다.
가는 도중 머릿속에 든 생각은 ‘동물들이 지나가는 길인데 사람이 그곳에 가도 될까’였습니다. 안민생태교에 도착한 후 본 생태교는 야생동물이 이동하는 다리가 아니라 등산객들의 이동을 돕는 다리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을 경계가 심한 야생동물들이 자연스럽게 다닐 수 있을까요?
창원시 안민생태교. 등산객들이 많이 다녀 풀과 나무가 밟히고 꺾여 있다.
하지만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다니고 싶어하는 야생동물들을 위한 생태교는 수풀이라도 우거져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사람들에게 밟힌 듯 잘리고 꺾인 풀과 나무들이 많이 보여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송승은 초록기자
모든 생태통로가 그저 보여주기식이 아닌, 동물에게 도움이 되는 생태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안민생태교 역시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관리를 해준다면 동물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다리가 될 것입니다.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