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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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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지상근무’ 그녀가 미국행 비행기 탄 이유는?

에어코리아 박서윤씨, 재미교포인 ‘백혈병 투병’ 사촌언니에 골수 기증

  • 기사입력 : 2015-11-0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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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운송 서비스 전문업체인 에어코리아 소속으로 김해국제공항에서 근무하는 박서윤(22)씨는 지난 10월 초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지상직인 그녀가 미국행을 결심한 것은 미국 뉴욕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재미교포 2세 사촌 언니인 박지영(39)씨에게 골수를 기증하기 위해서다.

    30년 넘게 미국에서 살고 있는 그녀의 사촌 언니 지영씨는 수년 전부터 급성 백혈병으로 투병하면서 혈액투석을 받아 왔다. 최근 혈소판 부족과 안티바이러스로 병세가 악화돼 골수를 기증받기 위해 한국 조혈모 세포은행과 세계 조혈모세포은행을 다 뒤졌지만 일치하는 골수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한국에 있는 사촌과 사촌 모두 혈액검사에 응했고, 그 결과 서윤씨의 골수가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았던 것. 무형성 빈혈골수 혈구세포가 일치할 확률은 30만분의 1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윤씨는 수술을 해야 하는 두려움을 뿌리치고 이역만리에 있는 언니를 위해 골수를 기증하기로 했다.

    서윤씨는 지난달 미국NIH(미국국립보건원)에서 골수 기증을 위한 수술을 받았다. 신체검사와 주사, 수술, 회복 등에 11일가량 소요됐다. 서윤씨는 지난주 귀국했다.

    서윤씨는 2일 “사경을 넘나드는 사촌 언니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뻤다”며 “언니가 건강하게 잘 살아주길 바란다”고 활짝 웃었다. 또 “골수 기증이 위험한 게 아니란 걸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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