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0일 (토)
전체메뉴

내 허리통증, 정확한 병명 어떻게 찾을까?

■ 증상으로 알아보는 척추질환

  • 기사입력 : 2015-11-16 07:00:00
  •   
  • 메인이미지


    TV에서 의학 프로그램이나 건강관련 내용을 접할 때면 증상들이 한 번쯤 겪어 봤던 것들이라면 “혹시 내가 이 병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 때가 있다. 그리고 통증으로 병원을 처음 방문하면 의사의 첫 질문은 “어디가 아프십니까?” 혹은 “어디가 불편하신가요?”이다.

    의사는 환자의 대답을 듣고 검사를 하든지,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하든지 처방을 낸다. 의사들은 과연 어떻게 증상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 치료 방향을 결정할까. 의사들은 하루에도 수십 명의 환자를 만난다. 제각각 병도 다르고, 정도도 달라 경우의 수가 매우 다양한데, 어떻게 환자에게 가장 알맞은 처방을 내는지 문득 궁금할 때가 있다.

    창원 the큰병원 신호동 원장은 “TV 건강 프로그램이나 의학 칼럼, 건강 강좌에서는 질환을 중심으로 많이 다루기 때문에 하나의 병에 대해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증상이나 증후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그래서 지금 자신이 느끼는 증상은 과연 어떤 질환과 연관이 있는지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의사가 바라보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면 현재 나의 질환에 대한 이해 및 치료법에 대해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흉·요추부의 증상을 중심으로 척추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허리이거나 다리이거나= 경추부도 흉·요추부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흉·요추부를 알면 전반적으로 척추 질환에 대한 이해에 도움이 된다.

    우리는 등이나 허리가 아프면 다양한 표현으로 그 증상을 묘사한다. 예를 들면 다리나 허리가 당긴다, 저린다, 시리다, 화끈거린다, 스물스물하다, 욱신욱신 아프다, 터질듯이 아프다, 칼로 베는 듯이 아프다,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아프다, 뼈 속 깊은 곳이 아프다, 전기 오듯 찌릿찌릿하다 등 말이다. 방향도 오른쪽·왼쪽·가운데·옆구리·엉덩이를 비롯해 다리도 앞·옆·뒤·발목·종아리·무릎 등 여러 가지로 표현한다.

    그렇지만 아무리 다양하게 기술을 하더라도 증상은 크게 허리 증상과 다리 증상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먼저 척추의 구성을 살펴보면 신경 조직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골격 조직으로 나뉜다. 골격에는 뼈·인대·추간판·연골·근육 등 인체의 정렬과 균형에 관계되는 것들이 포함된다.

    이를 증상에 대입해보면 100%는 아니지만 주로 다리 증상은 신경의 압박과 관련이 있고 허리 증상은 골격이나 정렬 상태의 불안정과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신경이 똑같이 압박을 당하더라도 손상의 기간이나 정도에 따라 증상의 표현들이 다르게 나타난다. 개인적인 경험이 표현의 방식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골격의 불안정증도 마찬가지로 손상의 기간과 정도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변하는 것이다. 골격이 많이 변화하게 되면 신경의 정상적인 경로에 영향을 주어 신경의 압박까지 야기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질병도 신경이 압박되는 질환과 불안정을 야기하는 질환으로 구분을 할 수 있다.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의 대표적인 것이 추간판 탈출증과 협착증이다.

    알려진 대로 추간판 탈출증이란 수핵을 싸고 있는 추간판의 섬유륜이 파열되면서 수핵이 터져나와 신경을 직접 누르는 질환이다. 압박받은 신경은 지배 영역인 다리에 증상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지만 경미한 추간판의 파열이라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누르기보다는 가운데에서 신경막을 누르기 때문에 다리 증상보다는 허리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협착증은 추간판 탈출증처럼 무언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이 아니다. 신경이 지나가는 경로가 퇴행성 변화에 의해 서서히 좁아져서 조금씩 신경을 압박한다. 서서히 진행하는 만큼 초기에는 증상이 아주 경미하여 잘 느끼지 못하지만 압박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증상이 발현된다.

    메인이미지
    ◆근육·인대가 원인일 수도= 골격이나 불안정증과 관련된 질환으로는 대표적으로 척추 전방 전위증·추간판 변성증·압박골절·근막 동통 증후군 등으로 들 수 있다.

    척추 전방전위증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윗부분의 척추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앞으로 밀려나면서 어긋나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요통을 호소하지만 어긋남의 정도가 점점 심해짐에 따라 신경의 경로가 압박되어 나중에 다리 증상도 같이 동반될 수 있다.

    추간판 변성증은 추간판이 튀어나오는 탈출증과는 달리, 추간판의 퇴행성으로 인해 성상이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약해지는 것을 말한다. 높이가 감소하거나 굴곡이 생성되는 등의 퇴행성 변화를 보이는 질환으로 주로 요통이 동반된다.

    압박골절은 심한 외상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골다공증의 원인이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한다. 골다공증이 있기 때문에 경미한 외상으로도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주로 등이나 허리의 극심한 통증이 주요 증상이다.

    근육은 인체의 60% 이상으로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모든 동작에 사용된다. 근육은 타박이나, 피로·과다한 사용 등으로 손상을 받을 수 있는데 이것들이 근막 동통 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골격의 이상이기는 하지만 근육이나 인대가 있는 모든 곳에서 통증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에 허리뿐만이 아니라 다리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준희 기자

    도움말= 창원the큰병원 신경외과 신호동 원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준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