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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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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일본 후쿠오카

해마다 수백만명이 찾는 ‘학문의 신’ 잠든 곳

  • 기사입력 : 2015-11-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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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에서 한 시간 남짓 날아가면 도착할 수 있는 손에 꼽히는 가까운 도시, 후쿠오카. 그래서인지 직장인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 같은 이곳을 소개하려 한다.

    후쿠오카는 규슈 북쪽에 위치한 현청 소재지로 규슈 지방의 정치 문화 교통의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도시이다. 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일본에서는 8번째로 많고 규슈지방에서는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관광지로는 하카타시티, 캐널시티, 텐진, 후쿠오카 타워 등이 있고 도시 곳곳에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는 매력이 가득한 도시다.

    금요일 하루 휴가를 과감하게 사용하고서 향한 인천공항. 이른 주말 아침처럼 체크인 카운터가 붐빌 것 같아 일찍이 준비를 하고 도착한 이곳은 생각보다 분주해 보이지 않았다. 여유롭게 체크인을 하고 보안검색, 출국 심사를 하니 새삼 어디론가 떠나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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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오카의 다자이후텐만구. 일본 ‘학문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시는 곳이다. 신사 입구에 있는 손이나 입을 씻기 위한 우물.


    앞서 말했듯, 인천에서 한 시간의 비행거리 347마일(558km) 떨어진 가장 가까운 도시 후쿠오카. 그래서인지 이른 아침 출발편은 언제나 만석인 것 같다. 또한 부산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과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하카타항까지 운항하는 쾌속선, 페리 등도 쉴새없이 운항해 하루에도 어림잡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향하는 곳이다.

    후쿠오카 공항은 도심으로부터 버스로 20분, 지하철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아주 효율적으로 아낄 수 있는 곳이다.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260엔으로, 도쿄 나리타 공항과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금액의 4분의 1, 그리고 시간은 반밖에 걸리지 않는다.

    후쿠오카 여행을 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들르는 곳, JR하카타역. 이곳은 후쿠오카 시를 대표하는 터미널 역으로, 규슈 최대의 역이기도 하다.

    이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규슈지방을 잇는 기차, 오사카와 도쿄 등으로 가는 신칸센, 열차 등이 운행되고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또 니시테츠(西鐵) 버스의 터미널이 있어 규슈 지방의 여러 도시와 근교로 잇는 버스가 있다.

    이곳은 JR하카타시티로도 불리는데, 지하에는 후쿠오카 시영 지하철이 운행을 하고 있고, 일본을 대표하는 잡화점 도큐핸즈, 한큐백화점 등 쇼핑몰이 집합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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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 건축가 켄고 쿠마가 디자인한 나무 장식의 스타벅스 건물.


    그래서인지 역을 오가는 많은 사람으로 분주한 이곳의 느낌은 마치 서울의 중심 명동 한중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바삐 제 갈길을 재촉하는 사람들과, 소위 맛집으로 알려져 장사진을 쳐서 입점을 기다리는 사람들, 그리고 공항으로 가기 위해 큰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이 한 곳에 몰려있는 곳이기에 친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조금 멋쩍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여행을 하기 전 기대를 했던 일본의 모습과는 많이 동떨어져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었다.

    일본에서의 한 가지 놀라운 경험은 거리마다 24시간 편의점이 정말 많다는 것이었다. ‘해가 지지 않는 서울’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편의점이 있지만 일본 역시도 정말 많은 편의점이 있어 여행 중 불편함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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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편의점에서 파는 간식들이 SNS의 입소문을 타며 여행을 가서 꼭 먹어야 할 음식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있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요구르트, 생크림빵, 과일맛 맥주 등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먹어야 할 맛집 리스트가 수없이 나오니 가기 전에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그렇기에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며 꼭 가고 싶었던 곳이 있었다.

    다자이후.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4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곳으로 하카타 역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평일·주말에 따라 버스 시간이 다르지만 약 30분 간격으로 자주 있는 편이고, 이동 거리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기에 어려움 없이 가는 것을 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자이후를 가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다름이 아니라 유명 건축가, 켄고 쿠마가 디자인한 스타벅스를 방문하기 위함이었다. 나무로 장식이 된 특별한 스타벅스를 가기 위해 고민없이 결정할 수 있었던 다자이후, 종일 내리는 비 때문에 여유롭게 걸으며 구경을 할 수는 없었지만 비가 내리는 운치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던 곳이다.

    이곳에는 또 유명한 신사가 있는데 학문의 신, 지성의 신으로 추앙받는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眞)를 모시는 곳으로 현재 교토(京都)의 기타노텐만구와 함께 전국 텐만구의 총본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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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슈지방 최대의 역 ‘JR하카타역’은 오사카와 도쿄로 가는 신칸센과 열차를 탈 수 있고 쇼핑몰이 밀집돼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해마다 700만 명 정도의 참배자가 방문을 하며, 신사 입구에 있는 황소 동상의 머리를 만지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믿음이 있어 동상의 머리만 황금빛으로 빛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신사를 나와 도쿄의 스카이트리, 도쿄타워의 뒤를 잇는, 일본에서 세 번째로 높은 후쿠오카 타워로 향했다. 8000장의 유리와 234m 높이로 해변에서 가장 가까이 세워진 타워다.

    이곳 전망대에 올라서면, 후쿠오카 시내의 후쿠오카 돔, 모모치해변 등 시내를 둘러볼 수 있으며, 매일 다른 LED 조명색으로 후쿠오카 타워의 외벽을 감상하는 후쿠오카타워 일루미네이션을 볼 수도 있다.

    이외에도 온천으로 유명한 규슈에서 대표 지역인 벳푸, 유후인 등 버스를 하카타역의 버스와 기차를 이용해 여행을 할 수도 있고, 구마모토를 거쳐 규슈 최남단 가고시마까지 기차여행을 할 수도 있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곳이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북규슈/전규슈 기차 이용권을 구입하여 온천도 즐기고, 각 도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후쿠오카를 여행하고 또 규슈를 여행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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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4m 높이의 ‘후쿠오카 타워’는 일본에서 세 번째로 높은 타워로 전망대에 올라서면 후쿠오카 시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여행 tip

    △후쿠오카 하카타역을 근처로 도심 100엔 버스가 운행을 하고 있으므로, 1일 버스 이용권, 1일 지하철 이용권 등을 여행 동선을 고려하여 구입하면 경제적으로 도심을 이동할 수 있다.

    △후쿠오카 그린패스는 인천공항에 위치한 여행사, 온라인, 후쿠오카 공항 등 구입이 가능하며 후쿠오카 도심 내에서만 가능한 1일 패스는 성인기준 750엔, 그린패스+다자이후 1500엔이다.

    △후쿠오카 타워는 외국인의 경우 20% 할인을 해 준다. (성인 기준 800엔→64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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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 1988년 창원 출생
    △연세대 원주캠퍼스 정보통계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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