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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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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매각’ 어떻게 되고 있나

제시가격 2조원…국내 사모펀드·해외업체 각축전
일본 ‘모리세이키’·대만 ‘훙하이정밀’ 등 세계적 규모 업체 참여
MBK파트너스·모건스탠리PE·스탠다드차타드PE 등 사모펀드도

  • 기사입력 : 2015-11-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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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성산구 두산인프라코어 공장./경남신문DB/


    속보= 창원산단에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의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사모펀드 외에 해외업체가 인수전에 참가하면서 매각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11월 11일자 9면·18일자 12면)

    하지만 매각 제시 가격이 2조원으로 인수 후보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아 현재의 업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대만 업체 ‘눈독’=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일본 DMG모리세이키와 세계 최대 전자제품 수탁생산업체인 대만 훙하이정밀(폭스콘)이 두산그룹의 두산공작기계(가칭) 인수전에 참가한다.

    일본 DMG모리세이키는 도이치증권을 자문사로 선임하고 인수 참여를 본격화했다. 이미 두산그룹 측에 인수의향을 밝혔고 현재 세부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모리세이키는 컨소시엄 구성 없이 단독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최대 공작기계 생산업체인 DMG모리세이키는 세계 57개국에 159개의 판매망을 갖고 있는 세계 1위 회사다.

    모리세이키의 경쟁 업체인 일본 마작도 인수전 참가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공작기계는 세계 4위 업체로 영국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에선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해 유럽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스콘도 애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인수전 참가를 검토 중이다. 최근 주관사 선정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와 해외업체 대결될 듯= 두산공작기계 인수전에는 매각가격이 높아 참여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던 MBK파트너스와 모건스탠리PE를 비롯, 스탠다드차타드PE 등 사모펀드(PEF)들도 참가를 준비 중이다. 두산공작기계 인수전이 사모펀드와 해외 업체 간 대결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위아 ‘독과점’·LS그룹 ‘자금’ 부담= 업계에선 국내 업체 중 현대위아와 LS그룹을 잠재적 인수 후보로 꼽고 있지만 현대위아는 시너지효과가 적고 독과점 논란으로, LS그룹은 조원 단위의 인수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 1~2조원대= 관건은 가격이다. 두산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해 매각가를 2조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인수후보들은 공작기계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1조 내외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공작기계사업부를 매각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이미 선정해 12월 둘째 주에 본입찰을 실시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거래 종결은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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