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호 거제시장이 26일 국회의사당 영결식에 앞서 거제 생가에 설치된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거제시/
권민호 거제시장은 26일 국회의사당에서 치러지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참석을 위해 상경하기 앞서 생가에 마련된 분향소에 들러 헌화했다.
이날 권 시장은 오전 8시 30분에 헌화하는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의 통합과 화합의 시대정신이 고향 거제에서 불씨가 돼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져 자유민주주의의 대한민국 번영을 이룩하자”고 말했다. 권 시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참석을 위해 상경하는 길에 그간 대통령에 대한 소회를 담은 조사를 남겼다.
◆조사= 차갑디 차가웠던 이 땅에 민주화를 위해 한평생 헌신하셨던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서거에 슬픈 마음으로 26만 시민과 함께 애도를 표합니다. 민주화를 이룬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리 남을 것입니다.
살아 있는 우리들에게 떠나시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의 말씀 ‘통합과 화합’이야말로 이 시대의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가치입니다.
이념 간,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을 털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대정신, 즉 통합과 화합이 국민운동으로 승화되길 바라며 그 운동이 김영삼 전 대통령님의 고향 거제에서 불씨가 되어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져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번영을 이룩하는 큰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님의 피와 땀으로 지켜내고자 했던 민주화와 번영, 통합과 화합의 유업을 이뤄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훗날 저승에서 만날 대통령님께 부끄럽지 않은 고향 후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목 놓아 다시 한 번 불러 봅니다.
김영삼, 김영삼, 김영삼 대통령님! 명복을 빕니다. 고이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