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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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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폭설대책, 초동제설 무엇보다 중요하다

  • 기사입력 : 2015-11-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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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올겨울은 평년보다 한파 속에 눈 오는 날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에 경남도가 겨울철 자연재난 폭설에 대비한 도로분야 설해대책을 마련했다. 도가 최악의 폭설을 대비하기 위해 재난대책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과거의 경험에 비춰 볼 때 의외적인 기상현상을 주시하면서 돌발적 재해 대응책을 세워야 할 때란 점에서다. 지난 2011년 기록적인 폭설과 지난해 새벽 기습폭설로 제설대책에 비상이 걸린 경험을 상기해야 한다. 도는 대청고개 등 9개소와 교통두절 예상지구 233개소, 우회도로 209개소에 제설장비와 인력을 배치했다. 여기에 폭설에 대비한 도로제설대책 매뉴얼 등 예전보다 대응체계가 나아진 모습이다.

    예상치 못한 폭설과 한파 등 잦은 겨울철 기상악화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로 겨울철 돌발 재난에 대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이다. 사실 그간 폭우나 홍수에는 신경을 써 왔지만 눈으로 인한 설해에 대해선 다소 무신경한 편이었다. 폭설이 와도 도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기 위한 효율적 제설대응책이 필요한 이유다. 도내에는 강설시 취약구간이 널려있다. 교통량이 많은 창원터널을 비롯하여 새로 개통된 성주사IC(창원)~상점IC(장유) 구간 등이 요주의 대상이다. 교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도로 높아져 약간의 강설에도 불편과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폭설은 재난이란 점에서 대비태세에 따라 그 결과가 현저히 달라질 수 있다. 이 점을 중시해 제설기능은 폭설이든 아니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가동태세를 갖춰야 한다. 도내 일선 시·군은 제설기, 염화칼슘 살포기를 구입하고 경사가 심한 도로엔 염화칼슘과 모래를 비축하고 있다. 특히 제설제는 폭설 여부를 떠나서 곧바로 투입될 수 있어야 하고, 일반도로는 물론 동 사무소 등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준비해두는 방제의 지혜가 요구된다. 시·군마다 폭설 위기관리에 대한 총체적 안일과 늑장을 보여서도 안 된다. 다른 지역에 비해 눈에 매우 취약한 경남의 경우 초동제설이 매우 중요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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