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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10차 회의

‘마산영화자료관 보존’ 기획 호평… ‘누리예산’ 보도 객관성 필요

  • 기사입력 : 2015-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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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신문 제12기 독자위원회 10번째 회의가 지난 26일 오후 3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이건혁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한 강창덕·안병삼·이경옥·진창근 독자위원이 참석했고 김찬모 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내왔다. 김명현 편집국장, 이병문 정치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경남도의 누리예산 편성’ 보도 등에 대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갖추길 주문했으며 ‘위기의 조선업’ 보도에 대해서는 경영진과 지자체장들의 책임에 대해서 짚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의 문화콘텐츠 보존을 위한 기획 기사와 문화 다양성을 보여주는 보도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했다.


    ‘맘프’ 소개 기사, 사회다양성 알린 좋은 계기

    ◆이건혁(창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장= 이번달 경남의 이슈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 논란과 무상급식 대화 물꼬 텄다 등이었다. 이 밖에도 참신한 시각으로 쓰여진 기사가 눈에 띄었다. 11월 2일과 3일 롯데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출범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주민운동의 일환으로 경남지역에서 롯데 독점 구조를 짚은 것이 바람직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해외 모델 등을 찾아서 해외 기획 취재 등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기사를 써주는 것도 좋겠다.

    11월 2일자 사회통합과 소통에 기여한 ‘맘프’ 소개 기사는 사회 다양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사로 경남을 문화다양성 1번지로 만들자는 해외기획 기사와 일맥상통하는데 일회성으로 끝나서 조금 아쉬웠다. 11월 6일자 10면 ‘소시지 햄에도 발암물질 있을까’ 기사는 주제 선정은 시의성이 있었으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 기사였다. 후속보도를 하게 된다면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11월 11일자 4면 ‘경남에 ICT 진흥원 선다’는 기사는 진흥원이 설립된다는 것은 반길 만한 일이지만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늦은 게 아닌가 하는 비판적 시각도 필요했다.


    대우조선 위기, 경영진 책임도 물었어야

    ◆강창덕(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위원= 10월 23일자 1면 대우조선 정상화 진통 기사에서 전날 최경환 장관이 강도 높은 자구책이 필요하며 노조 측이 동의서를 제출해야 정상화 지원이 가능하다고 한 발언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후 관련 보도에서 대우조선이 위기를 넘겼다. 대우조선 얼마나 버틸 수 있나 등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이런 기사에서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부분이 빠졌다. 방만 경영, 낙하산 인사 등 경영진의 문제는 수차례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 경남신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 또한 법이 보장하는 파업권을 장관이 막겠다는 것은 법치주의에 어긋나는 일인데 이런 내용을 그대로 받아써서 노조를 신문사가 압박했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지난 23일 게재된 ‘경남도의회 학교급식 특위 믿음 안간다’는 사설은 시의적절했다. 다만 17일자 1면 특위의 급식비리 6022억원 의혹에 대해 검증을 했는지는 아쉬운 부분이다. 반박하는 영양사협회 기사를 실어 기계적 균형은 맞췄지만 특위 발표 자료에 대해서 검증해볼 필요가 있었다. 또한 경남도의 누리과정예산 편성 관련 기사에서 과정의 적법성을 따질 필요도 있었다. 여론의 향방, 기존 학생과 학부모가 피해를 입는 부분에 대해 짚는 기사도 필요했다.


    ‘같은 백신 다른 비용’ 발로 뛴 좋은 기사

    ◆안병삼(창원예총 부회장) 위원= 10월 27일자 1면 마산영화자료관이 새 야구장 건설로 인해 갈 곳이 없어졌다는 기사가 나가면서 창원시장이 보존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지역의 문화 콘텐츠 보존 필요성을 알리는 기사를 통해 대책이 마련되게 만든 부분은 언론사 역할을 잘 했다고 생각된다. 이후 독립영화관 관련 기사 등 연속해서 지역 문화와 관련된 기획기사가 나왔는데 국내외 사례와 토론회 등을 자세히 실어 지면이 알찼다. 앞으로도 지역 문화 보존과 관련된 기획기사를 통해 지역문화콘텐츠 보존에 힘을 실어주면 좋겠다.

    10월 26일자 7면 ‘같은 백신 다른 비용’ 기사는 기자가 발로 뛴 좋은 기사였다. 하지만 비용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면 기사 완성도를 보다 높일 수 있었을 것이다. 11월 19일자 5면 ‘쌀 세탁에 농민 한숨’ 기사는 제목 하나로 도민들의 정서를 대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로 인상 깊었다.


    세계여행 가족 인터뷰, 다양한 삶 잘 전해줘

    ◆이경옥(경남여성단체연합 이사) 위원= 11월 6일자 1면 ‘道 “누리과정 예산 직접 편성하겠다”’ 기사는 제목과 부제목만 봐서는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독자들이 알 수 없다. 경남도가 누리과정 예산을 경남도교육청에 전출하지 않고 직접 편성하겠다는 내용인데 제목만 보면 도교육청이 하지 않는 것을 도가 편성하면 좋아지는 것 아니냐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 이렇게 되면 도교육청 입장에서는 그 돈이 없는 돈이 되므로 학교 설치, 학교 운영비로 쓸 돈이 없다. 또한 13일자 1면은 경남민간어린이집연합회가 도의 예산편성을 환영한다는 기자회견 내용을 실었는데 특정 단체 주장을 1면으로 보도하는 게 객관적인 것인지 의문스럽다. 이어 4면에 있는 누리예산 관련 여론조사 기사는 질문 자체에 답이 있는 조사로, 여론몰이 보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공정성, 객관성이 없는 질문이다.

    한편 10월 30일자 미니버스를 빌려 세계여행을 했다는 가족에 대한 인터뷰 기사는 획일적인 한국 사회에서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줘서 매우 인상 깊었다.


    민중총궐기 보도, 현장서 본 사실과 달라

    ◆진창근(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위원= 11월 15일에 보도됐던 민중총궐기 관련 기사는 연합뉴스 제공기사로 썼는데, 문장을 보면 노동자들이 먼저 공격하고 경찰이 뒤따라 대응한 것 같은데 현장에서 본 바에 따르면 사실과 다르다. 경남에서도 노동자 6000여명이 상경했는데 당시 참여했던 사람들을 상대로 실제 과격 시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따로 취재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홍준표 지사 주민 소환 서명 문제는 확인해서 보도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제출해야 하는 사람보다 120% 정도 받았다고 하는데 대략적으로라도 결과를 보도해주면 좋겠다. 또한 11월 22일에 청소년들이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며 3·15의거탑에서 마산역까지 행진한 일이 있었는데, 옳고 그르다를 떠나 학생들이 행동했다는 데 의미를 뒀으면 했는데 보도가 빠져서 아쉬웠다. 지역 조선소들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경영진과 지자체장들의 책임에 대해 취재를 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경남경제 실태 분석’ 기획기사 좋아

    ◆김찬모(경남중기융합연합회 회장) 위원= 11월 9일자 1면 ‘기계·조선 이대로 가면 무너진다’ 기사는 경남 경제의 현 실태를 5개 큰 분야로 나눠 명확하게 설명해준 기사로 도움이 되는 기사였다. 다음 날 실린 기획기사 역시 실태 지적에 이어 경남 경제를 살릴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기사였다. 해결 방안뿐 아니라 산·학·연·관 전문가 지상 좌담을 통해 현실적인 회생 방안도 마련돼 보다 좋은 기사였던 것 같다. 한 번으로 끝나는 기사보다 연재 형식의 기사를 볼 수 있도록 요청했던 부분이 지면에 반영된 것 같아 뿌듯하다.


    ‘누리예산 미편성시 문제’ 등 차후 챙길 것

    ◆김명현 편집국장= 무상급식과 누리과정 예산 편성 문제는 양 기관이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도를 하고 있다. 양 기관을 대변하는 단체가 계속 정치적 이슈화하고 있는 부분은 가능하면 절제된 형태로 보도했다. 언론은 양 진영의 중간에 있고 이 문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들도 존재한다. 누리과정예산 관련 보도에서는 예산이 편성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문제 지적에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고 차후에는 챙기겠다.

    경남 경제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경제 관련 기사를 많이 게재하고 있다. 조선업 관련 부분은 경영진과 정부 비판 기사를 그간 다뤄왔고 차후 경영진과 지자체장 책임 부분은 챙기겠다.

    연합뉴스에서 사실관계 확인하는 문제는 앞으로 좀 더 살펴보겠다. 학생들의 국정화 교과서 관련 기사는 왜 누락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중앙에서 발생한 이슈가 지역으로 번지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양하고 있다.

    롯데의 반사회적 행태는 계속 지적해 나갈 것이고, 맘프 보도와 관련해서는 12월에 관련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계속 관심을 두겠다.

    축제 검증 기사를 위원들이 부탁해서 며칠에 걸쳐 기사를 챙겼고, 앞으로도 다양한 사람에 대한 소개 등 신선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겠다. 정리=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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