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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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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세계, 발견하고 질문하고 이해하라

■ 우리가 사는 세계
지식과 세계를 시각화한 인문학 책
16세기 이후 근·현대 세계 다뤄

  • 기사입력 : 2015-12-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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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의 우주인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은 외쳤다. “지구는 푸르다. 멋지고 경이롭다.” “여기선 어떤 신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1961년 소련 최초의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1호 발사로 인류의 우주탐사시대를 연 유리 가가린의 지구 밖 우주에서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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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까지 지구의 전체 모습을 실제로 본 사람은 없었다. 인간은 지구에 갇혀 있었고, 따라서 지구의 극히 일부만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구를 객관적으로 조망하고자 했던 사람이 있었다. 500년 전 16세기 폴란드의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이다. 망원경도 없었던 시절, 40년 동안 맨눈으로 하늘의 별을 관찰한 그의 놀라운 발견이 있었다. “태양이 돌지 않고, 지구가 돈다.”

    하지만 세상은 냉담했다. “코페르니쿠스가 미쳤다!”

    그로부터 67년이 지난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태양계를 관찰한 후 말했다. “코페르니쿠스가 옳다.”

    코페르니쿠스는 관찰했고, 갈릴레이는 실험하고 증명했다. 근대과학의 세 가지 방법이 등장한 것이다. ‘관찰’ ‘실험’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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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가 돈다’는 과학적 사실에 대한 관찰·실험·검증의 과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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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기반한 새로운 스타일의 인문학 책이다. 다시 말해 세계와 지식을 ‘시각화’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우리가 사는 세상, 즉 16세기 이후 약 400년 동안 형성돼 현대에 이르는 ‘근·현대 세계’를 다루고 있다. 과학혁명, 사상혁명, 정치혁명, 경제혁명, 개인의 탄생, 근대 도시의 탄생, 동아시아의 근대 대응, 한국의 근대 경험, 근대 비판 등으로 구성해 일목요연하게 표현했다.

    나아가 이를 통해 인간에 대한 생생한 이해, 세계에 대한 주체적이고 독자적 관점의 이해 능력을 배양하도록 이끈다. 우리가 닦아야 할 핵심적 자질은 문제를 발견하고 질문하는 능력이다. 근·현대 세계를 공부하고 이해함으로써 지금 현대 세계의 도전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그 실천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책은 1장부터 9장까지 400년 동안의 인문학적 세계를 다루고 있다. 1장에는 과학혁명이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 과학혁명에서 시작됐고, 과학혁명이 왜 중요한지, 과학적 방법이 무엇인지 사유하게 한다. 2장부터 6장까지는 과학혁명 이후 전개된 변화들이다. 인간의 관점을 바꾼 사상혁명, 정치혁명, 경제혁명 등이다. 7장에서 9장에는 우리가 속한 동아시아에서 근대가 던진 충격과 변용, 혼란과 갈등을 다루는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드라마를 압축하고 있다.

    후마니타스 교양교육연구소 이영준 소장은 “젊은 세대에게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한국인들에게 부족했던 새로운 사고의 습관이다. 지구 전체가 연결된 대융합 문명이 도래하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은 이 시대 젊은이들은 이 책을 통해 세계를 만들어가는 주인이 바로 나라는 인식과 더불어 주인으로서 가져야 할 정신의 태도, 습관을 익히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강준 기자 j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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