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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경남FC, 즐거움으로 보답하라

  • 기사입력 : 2015-12-09 07:00:00
  •   
  • 이현근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가 각종 구설수로 도마에 오르면서 축구계의 이단아 취급을 받고 있다.

    축구계뿐 아니라 도민들 사이에서도 “혈세까지 투입해 운영할 필요가 있냐”는 차가운 시선도 많다.

    창단 10년을 맞은 경남FC가 사랑을 받고 있기보다는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다.

    경남FC는 전북 현대나 수원 삼성, FC서울 처럼 기업에서 운영하는 구단이 아니라 도민의 세금을 투입해 운영하는 도시민구단이다.

    국내 프로구단 23개 가운데 경남처럼 도시민구단은 절반이 넘는 12개다.

    경남도는 경남FC뿐만 아니라 도청내 3개의 직장운동부를 운영하고 있고, 각종 문화, 복지 등에도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직장운동부를 운영하고 문화, 복지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과 경남FC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같은 이유다.

    도민으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을 도민들이 복지를 누리고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민들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다.

    프로축구단 경남FC에 대한 지원도 마찬가지다. 경남도의 지원을 받는것은 경남FC의 축구를 보고 경남도민과 팬들이 즐거워하고 감동을 받으며, 축구로 화합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어라는 것이다.

    경남도는 경남FC에 연간 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일각에서는 성적은 나쁜데 차라리 해체하라고도 한다. 그러나 20억원의 예산만큼 수만명의 도민들이 경남FC의 축구를 보며 즐거움을 가진다면 그 돈보다 훨씬 많은 가치를 생산한다.

    경남FC구단주인 홍 지사는 “프로는 성적으로 말한다”고 잘라 말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도시민구단은 굳이 성적과 연결하지 않아도 좋다. 성적이 나쁘더라도 경남FC 선수들이 박수받을 만한 경기를 했다면 도민들과 팬들은 그것으로서 만족할 수 있다.

    바람 잘날 없는 경남FC가 새 감독을 영입하며 새 출발선에 섰다. 심판매수건으로 승점삭감 등 징계도 불가피해 내년 시즌도 힘겨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단과 감독, 선수가 도민들과 팬들의 품속으로 뛰어들고, 한 경기 한경기 즐거움으로 보답한다면 경남FC의 존재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이제 답은 구단이 해야 한다. 이현근(문화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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